2024년 5월 4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책으로 읽는 영성] 50.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는 열쇠는 ''공감''

그리스도인의 비전-중 ((J. 포웰 지음/성바오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모의 태도, 둘째는 개인적 경험이며 셋째는 애착과 의존→규범 확립→독립으로 이뤄지는 심리 발달 단계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언제나 다른 사람 의견을 쉽게 따라가고 매사에 우유부단하며 평생 다른 사람의 판단과 결정에 편승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 또한 이웃을 대하는 태도는 유아기 때 경험에 근원을 두고 있다. 어릴 때 학대를 받은 사람이 자라서 반항적이고 복수심에 가득 찬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에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고 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질을 갖추게 된다.

 저자 존 포웰 신부는 "우리의 삶은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고 말한다. 이웃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예수님의 삶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며 그런 삶을 살다 가셨다. 또한 하느님께선 사랑의 행위로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우리가 좋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려는 행위인 사랑은 곧 본성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는 열쇠는 공감하는 것이다. 공감은 다른 이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그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어떤 충고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또한 누군가를 공감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떠나서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함께 가겠다는 태도다.

 포웰 신부는 또 "사랑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것은 두 가지 선물을 나눠주는 것"이라며 "하나는 나의 진실된 자아를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것이다"고 말한다.

 선하고 재능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은 이러한 이해와 사랑이다. 우리가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애써 감추려 한다 할지라도, 우리 모두는 내면 저 깊은 곳에서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갈망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욕구가 충족될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10-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4

시편 145장 9절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신 분 그 자비 당신의 모든 조물 위에 미치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