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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53. 나이듦은 과연 슬프고 우울하고 좋지 않은 것인가

내 영혼의 리필-상 (리처드 P. 존슨 지음/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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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인사목협회 이사장을 지낸 리처드 P. 존슨 노인상담학 박사가 `어떻게 하면 늙지 않고 영적 활력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쓴 책이다. 그는 늙지 않고 영적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이듦에 관해 가지고 있던 이제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이듦 혹은 늙음이라는 것은 너무나 슬프고도 우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젊음을 숭배하는 문화 속에 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젊은 것이 더 낫고, 반대로 젊지 않은 것은 좋지 않은 것이나 더 나아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이듦을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나이듦을 선물로 주셨다."

 그는 "하느님께서 나이듦을 허락하셨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나이듦을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도둑으로 여기게 하는 상업주의 문화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은 나이듦이 주는 진리와 아름다운, 선함을 바라볼 것을 당부한다.

 신앙인은 예수님의 눈으로 나이듦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하느님께선 우리에게 튼튼한 몸을 주셔서 이 세상에서 하느님 일을 하도록 한 다음, 우리를 본래의 집으로 다시 부르시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 몸의 변화고 나이듦이다.

 나이듦은 내적 성장인데 우리는 외형적인 것에만 지나치게 열중한 나머지 내적 성장의 의미를 잊고 있다. 저자는 "나이듦은 축소 속의 성장, 분열 속의 조화, 혼란 속의 평화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표현은 언뜻 보면 모순같이 느껴지지만 나이듦에 따라오는 신비로운 영적 역설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있지만 이는 비극이 아니다. 하느님을 좀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이란 상실을 통한 성취 과정이다. 걱정을 잊고 믿음을 얻는 과정이며 두려움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얻는 과정이다. 나이듦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역설은 영적 활력을 유지시켜 주는 길이 된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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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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