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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영성] 55.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최고 치료제는 ''용서''

내 영혼의 리필-하 (리처드 P. 존슨 지음/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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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은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생각과 감정이 신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의학적 자료와 사례 연구 결과는 수없이 많다.

 저자는 "비난, 비판, 분노와 원한은 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영혼의 활기를 훔쳐가는 도둑"이라고 말한다. 이런 감정을 매일 마음에 품고 있으면 매일 독약을 먹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혼의 성장은 물론 몸의 건강마저도 해치게 된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최고의 치료제는 용서다.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형제를 몇 번이나 용서해 줘야 하느냐고 묻자 예수님은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2)라고 말씀하셨다. 항상, 끊임없이 용서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저자는 먼저 용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용서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잘못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면제해 주고, 어느 정도 잘못의 정당성을 인정해 주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용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축복하고 그 잘못을 사랑의 교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용서하는 이유는 그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 오기 위해서다. 용서하기로 한 선택의 수혜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죄를 뉘우치고 보상을 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때때로 우리는 상대에게 용서의 조건을 내거는데 그건 거래다. 저자는 `네가 사과하면 용서해 줄게`라는 말은 `충분한 돈을 주면 이 물건을 팔게`라는 말과 같은 논리라고 설명한다.

 용서하려면 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버리는 것이기에 정신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라보며 `예수님이라면 이 일을 어떻게 보실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인간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며 어떤 행동을 하느냐와 상관없이 항상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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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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