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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성직자성 장관, 코로나19 확진 뒤 본지와 통화… “백신도 맞았고 증상 없다”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격리11월 2일까지 격리 유지해야문 대통령의 바티칸 일정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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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 【CNS】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자가 격리 중인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벌써 가족들의 걱정하는 연락을 받았지만, 저는 백신도 맞은 상태이고 현재 증상도 없다”면서 직접 안부를 전했다.

유 대주교는 성직자성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현지 시각으로 22일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머무는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방역 지침에 따라, 유 대주교는 이날부터 열흘간 방에서 지내야 한다. 수화기 넘어 유 대주교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았다.

유 대주교는 “이튿날인 23일 교황님께서 직접 전화해 주셔서 ‘주교님, 감옥에 가셨다는데 맞습니까?’ 하고 농담을 던지셨다”면서 “‘저는 오히려 일반적인 상황이고, 밖에 계신 다른 분들이 감옥 같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주교님 말씀이 맞을 수 있겠다’면서 크게 웃으셨다”고 일화도 전했다.

유 대주교는 이 같은 내용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괜한 추측성 기사들로 혼란을 야기하는 것보다, 정확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본지와의 통화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리 중이지만, 성직자성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업무 수행에도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달 2일까지 격리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관계로, 29일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알현하는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일정에는 사실상 동석하기 어렵게 됐다. 유 대주교는 “한국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해 관심과 함께 이곳에서의 저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 점이 아쉽다”면서 “한국에서 오시는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위해 예약도 해놨는데, 모두 하지 못하게 됐지만, 이 또한 하느님 계획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 대주교는 “한국 정부와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전달해야 할 양측 상황과 정부의 생각에 대해선 유선으로 얼마든지 전할 수 있다”며 대통령 방문 중 역할을 다할 뜻도 내비쳤다.

유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책 두 권과 성물, 초콜릿을 보내주셨다”며 “교황님은 편지로 저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셨고, 당신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이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긴장감 속에 살았던 것 같다”며 “며칠 동안 조용히 잘 지내라는 하느님 선물로 생각하고, 하느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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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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