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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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에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 새 추기경 21명 발표… 8월 27일 서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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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대주교는 지난 5월 29일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유 신임 추기경은 오는 8월 27일 서임된다. 사진은 2018년 10월 로마에서 ‘젊은이와 신앙, 성소의 식별’을 주제로 모인 세계 주교 시노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시 교황 초청 대의원 자격으로 참가하게 된 유흥식 주교와 함께 걷는 모습이다. 【CNS 자료 사진】

 

 


교황청 성직자성(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가 발효되는 6월 5일 이후에는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71) 대주교가 5월 29일 추기경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8시(로마시각 낮 12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 승천 대축일 부활 삼종기도 후 유 대주교를 비롯한 21명의 고위 성직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새 추기경 서임 예식은 8월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추기경회의 중에 거행된다. 이로써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함께 대주교로 승품한 지 11개월 만에 추기경에 임명된 유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추기경이 됐다. 역대 추기경들은 모두 서울대교구장이지만, 유 추기경은 교황청 관료로 추기경에 임명됐다는 점이 다르다.

유흥식 추기경은 임명 직후 가톨릭평화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부족한 저를 교황님께서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해주시고, 이번에 또 추기경으로 임명해 주셨는데, 이는 저에게 과분한 직책”이라고 전제한 뒤 “성령 강림 대축일인 6월 5일 시행에 들어가는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를 실행에 잘 옮기고, 이 교황령에 맞는 사제 양성, 나아가 사제로서의 사목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로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 추기경을 발표한 어제(5월 29일)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기념일이었다”고 상기하고 “저는 특별히 믿음과 삶이 일치했던 우리의 장한 순교자들의 삶을 교황청에서도 그대로 살 뿐 아니라 순교자들의 삶이 전 세계 사제들에게 특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 태생으로, 가톨릭대 2년을 수료한 뒤 군 복무를 거쳐 로마로 유학을 떠나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과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12월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1983년 2월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대전교구 대흥동 주교좌본당 수석보좌를 시작으로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고, 2003년 6월 부교구장 주교에 임명돼 그해 8월 주교품을 받았다. 이어 2004년 8월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 제8차 정기총회 한국 대표, 대전교구유지재단 이사장,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05년 4월 대전교구장직을 승계했다. 이어 2005년 9월 방북, 씨감자 무균 배양 시설 축복식을 주례하는 등 네 차례나 방북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투신했다. 또한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 위원과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상임위원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8년 제15차 세계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에 교황 초청 대의원으로 참석했으며,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주교회의 서기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 주교회의 엠마오연수원 담당 주교,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담당 주교 등을 지냈다.



유흥식 추기경 임명 축하 메시지 잇따라

 

 

 

 
 

 


한편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5월 30일 축하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의 네 번째 추기경이 되신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님께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유흥식 신임 추기경님께서 교황님을 잘 보좌하여 세계 교회에 큰 도움이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 교회를 위해,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많은 사목적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유 추기경님께서 특별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도 잘 수행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같은 날 축하메시지를 통해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님의 추기경 서임을 서울대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하느님께서 유 신임 추기경님께 특별한 은총과 지혜를 주시길 청한다”고 기도했다. 이어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추기경님의 사목표어처럼 어려운 지역 교회에 빛이 되어 주시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친교와 참여를 통하여 우리의 공동 사명을 체험하는 시노드의 여정 안에서, 유흥식 대주교님의 추기경 서임은 한국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유흥식 추기경님의 서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추기경님과 늘 함께하시며 추기경님께 필요한 은총을 풍성히 내려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교우와 함께 한마음으로 추기경님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이 유흥식 추기경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유 추기경에게 전화 통화로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지구촌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빛이 되어 주셨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오신 결실이 맺어진 것 같아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국인으로서 첫 번째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점은 한국 천주교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시고 대한민국과 세계 가톨릭교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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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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