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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가톨릭계 학교 흉기 난동, 반이민 시위 촉발

용의자가 북아프리카 출신이란 유언비어 온라인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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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아일랜드 더블린 콜리스트 뮤어 학교의 모습. 사태가 발생한 계단 옆으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있다, OSV

 


아일랜드 더블린의 가톨릭계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반(反)이민’ 폭력 시위로 번졌다. 용의자가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라는 유언비어가 온라인으로 확산한 것이 원인이다. 아일랜드 당국은 이번 폭력 사태의 배후로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을 지목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11월 23일 낮 1시 30분께 아일랜드 더블린대교구 주교좌성당인 세인트 메리 대성당 경내에 위치한 콜리스트 뮤어(Claiste Mhuire) 학교 밖에서 재학생으로 알려진 어린이 3명과 해당 학교 교사 1명을 포함한 5명이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시민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의 국적 등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후 3시부터 현장에 모인 군중들이 반이민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한 것이다. 흉기 난동 용의자가 ‘알제리 출신의 무슬림 이민자’라는 유언비어가 SNS를 통해 확산한 것이다.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져 더블린 도심으로까지 번졌고, 곳곳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일부는 이민 신청자들이 머무는 호텔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다. 폭력 시위는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잦아들었다.

아일랜드 경찰 당국은 극우 세력을 폭력 시위의 배후로 추정하고 있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려 시위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아일랜드 당국은 시위 참가자들을 ‘범죄자’로 지칭하며 “반 혐오법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교회 역시 이번 사태를 우려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더블린대교구장 더모트 파렐 대주교는 성명을 내고 “하느님의 집 인근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슬픔을 느낀다”면서 “다친 피해자와 그 가족들, 피해를 당한 모든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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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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