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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에서 꽃핀 '가톨릭 구호정신'

미국 캘리포니아와 샌디에고교구, 사상 최악 산불 속에서 긴급구호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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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대피소에서 돌아온 소년 딜란 캐더(10)가 잿더미로 변한 집터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고 있다.
 

 산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가톨릭 구호정신만큼은 태우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교구와 샌디에고 교구는 사상 최악의 화재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성당을 대피소로 제공하고, 긴급구호 시스템을 가동해 식사를 제공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샌디에고 교구 구호단체들은 피해가 극심했던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의 임시 대피소 퀄컴스타디움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했는가하면, 망연자실해 있는 대피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사제들을 급파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교구 소속 4개 구호단체들도 총 출동해 대피 주민들에게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LA대교구는 소방 당국과 비상 연락망을 갖추고 대피소가 부족할 때마다 성당을 추가로 개방했다.

 해안가에 있는 성 루이스 레이 선교성당은 대피할 곳이 없는 과테말라 출신의 이주 노동자 100여 명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성 루이스 레이 선교성당의 카르멘 파라씨는 "오갈 곳이 없어 성당 주차장에서 서성대는 이주 노동자 가족들을 발견하고 성당 문을 열어줬다"며 "이런 일이 처음이라 망설였지만 `우리는 교회`이기에 그들을 따뜻하게 보살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린콘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는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이 전소됐다. 이 지역의 보 마제티 의원은 "잿더미가 된 성당만큼 우리에게 영적으로 타격을 가한 피해는 없다"며 "우리가 주일마다 미사를 참례하던 성전인데…"하고 말끝을 흐렸다. 린콘 보호구역과 인접한 보호구역에서도 성당 2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9일 현재 산불은 고비를 넘기고 막바지 진화작업 단계에 접어들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말리부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208만9669㎢를 휩쓸고, 주택과 상가 2767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캘리포니아=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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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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