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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길잡이]한국 에니어그램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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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산다.  한국에니어그램연구소(소장 박정자수녀)가 실시하는 에니어그램 연수 참가자들은 이 다름부터 경험하고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자기 방식을 요구해왔음을 깨닫는다.
  동생이 맞고 울면서 들어온다면? 연수 강사의 질문에 왜 맞고 다녀. 누가 그랬는지 혼내주러 간다 얼마나 아프냐. 동생을 어루만진다 왜 맞았어. 맞은 이유부터 묻는다 등 참가자들 대답은 제각각이다.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다른 반응이다. 에니어그램은 서로 다른 인간 유형을 9가지로 구분한다. 9가지 유형의 자아 이미지는 △나는 올바르다 △나는 도움을 준다 △나는 성공한다 △나는 특별하다 △나는 지혜롭다 △나는 성실하다 △ 나는 멋있다 △나는 강하다 △나는 평화롭다 등이다.
 연수 참가자들은 9가지 유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의 유형 을 찾아 유형끼리 나눔을 한다.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게 되면 자신을 더 알 수가 있다. 나 를 잘 알면 자연 상대방도 잘 알게 된다. 연수에 함께 참가한 한 부부는 몇 달이 지난 후 연구소에 전화를 걸어 결혼 생활 10년인데 이제 신혼생활을 하는 느낌 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 채 살아왔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성격이라고 하는 이 유형이 결코 나 자신 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려고 어려서부터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져 고착된 거짓 자아 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미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역절적으로 근원적 죄 가 된다.

 에니어그램은 바로 나의 자랑거리 가 거짓 자아인 가면(탈)이라는 것을 깨닫고 가면 속에 가려진 참 나 를 찾아가도록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자신을 보호하고자 도구로 사용해온 양파 껍질 같은 방어벽들을 깨닫고 벗게 되는 과정 즉 의식성찰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되며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자기 본래 이미지를 거부하고 제2자아(거짓자아)가 준 신념대로 살아가는 우리는 제2자아의 틀을 벗기가 쉽지 않다. 고통이 없으면 성장할 수 없기에 끝임없는 의식성찰이 필요하다. 에니어그램이 영신수련 도구로 사용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유형을 찾는 것은 자기 삶의 방향을 바꾸는데 도움을 줍니다. 유형대로 살다보면 감정에 휘둘리게 되고 주도권은 실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나 자신도 모르게 속고 있는 이기적 나에서 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하느님을 찾아가는 길이고 에니어그램은 그 표지판입니다. 소장 박정자(성심수녀회) 수녀의 말이다.

 에니어그램연구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연구소에서 매월 두차례씩 기본과정 연수를 평일엔 목·금 오전10시~오후4시 주말엔 토·일 오후2시~7시에 실시한다. 노동사목회관 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도 에니어그램 연수를 실시하고 예수마음배움터에선 매월 한번씩 1박2일 과정으로 실시한다. 영성과정은 과천 성모영보수녀원에서 실시한다.
 연구소는 자녀양육을 위한 에니어그램 청소년을 위한 에니어그램 직장인을 위한 에니어그램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으며 출판물도 발간하고 있다. 문의:02-50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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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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