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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 소각'' 논란, 표현의 자유 vs 혐오…교황이 싹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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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에서 한 청년이 모스크 앞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사건, 논란이 되고 있죠. 

이 행위를 두고 표현의 자유라는 의견과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다른 사람을 경멸, 비난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모스크 앞입니다.

이라크 출신 남성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밟고 불을 붙입니다.

코란 소각 시위가 알려지자 이슬람권 국가들은 분노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종교적 혐오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스웨덴 정부도 화들짝 놀라, "이런 행위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웨덴은 집회, 표현, 시위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헌법상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은 표현의 자유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시위를 불허했지만, 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시위를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특정 종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행위에 제한을 두는 것은 표현의 자유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코란 소각 논란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UAE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있었고, 교황은 "이러한 행동에 분개하고 혐오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교황은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서적은 해당 신자들에 대한 존중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표현의 자유가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수니파 지도자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과 공동으로 서명한 인간 형제애에 관한 문서를 언급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인간의 마음을 비무장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전쟁과 폭력은 불행을 낳습니다. 우리는 그 비참한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입니다.

하지만 굳이 과격한 방식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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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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