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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1년… 교황, 정치 지도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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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이틀 앞둔 2월 22일 “주님은 평화의 하느님”이라며 “과연 주님께서 그렇게 많은 범죄와 폭력을 용서하실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일반알현에 참석한 신자들, 특히 맨 앞줄에 자리한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물으며 전쟁의 참혹상과 이를 조장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강렬하게 비난했다.

교황은 2월 24일은 “이 터무니없이 잔인한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되는 슬픈 날”임을 상기시키며 “수많은 죽음과 상처, 난민과 이주민들, 파괴,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피해가 그 자체로 이를 증거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일반알현과 삼종기도 주례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평화를 위한 기도와 이주민,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교황은 특히 전쟁 발발 1년을 불과 이틀 앞둔 이날 알현자리에서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호소하고 무책임한 정치인들을 질책했다.

교황은 특히 “모든 가톨릭신자들은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참상에 동참해야 한다”며 “과연 우리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따라 교황은 “실제적으로 모든 나라들이 분쟁을 멈추고 평화 협상을 시작할 권한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간절하게 평화를 위한 노력을 호소한다”며 “폐허 위에 세워진 승리는 참된 승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월 21일 미국과의 핵군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 협정은 지난 2010년 러시아와 미국 간에 체결된 것으로 양국의 핵탄두(1550개)와 운반체(700개)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이 골자다. 한 차례 연장으로 2026년 2월까지 유효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협상은 답보 상태다.

이와 관련,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는 2월 22일 “세계 평화와 안보에 어긋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세계 안보를 증진하는 체제를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를 교황이 방문해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은 교황을 알현하기 전날인 2월 21일 갤러거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재차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갤러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적절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교황 순방은 “키이우와 모스크바 모두에 똑같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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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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