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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 열풍… 교회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봐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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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한국교회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국내외 인공지능 챗봇 등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련기사 15면

전국전산담당사제회의(의장 최장민 도미니코 신부, 이하 전산사제회의)는 4월 9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 공개할 가톨릭신자 앱 ‘가톨릭 하상’에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하상’의 챗봇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지피티(ChatGPT)와 비교하면 간단한 형태의 챗봇이지만, 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은행이나 보험사들의 일대일 챗봇과 유사한 형태로, 현재 챗봇은 ‘가톨릭 하상’ 앱 기능 안내 정도의 간단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산사제회의는 향후 챗봇을 「한국가톨릭대사전」 등 가톨릭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연동, 챗봇이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가톨릭 관련 지식을 답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전산사제회의는 3월 16일 내부공개를 거쳐, 4월 9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기해 모든 신자들에게 ‘가톨릭 하상’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종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굿뉴스팀(담당 이욱진 토마스 신부, catholic.or.kr)도 인공지능 챗봇 활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굿뉴스에 인공지능 챗봇이 구현되면, 굿뉴스 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성경, 성인, 가톨릭사전 등 다양한 정보를 질문 한마디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챗지피티 등 이미 대중화된 인공지능에 관련된 사목적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특히 챗지피티는 ‘가톨릭’ 관련 질문에 적절하게 응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그만큼 가톨릭 관련 자료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교회 내 관련 부서들은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방안을 살피고 있다.

인공지능의 사목적 활용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양면성을 면밀히 살피고, 인공지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할 세상에서 어떻게 복음을 선포해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가짜뉴스나 반생명적 문화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흉내내는 기술인 만큼, ‘인격적 만남’을 대체하는 용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월 20일 교황청 생명학술원 정기학술대회에서 “기술은 인간의 접촉을 대체할 수 없고 가상은 실제를 대체할 수 없으며 소셜 미디어도 사회적 영역을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 상봉동본당 주임 김민수(이냐시오) 신부는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어떤 미디어든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반감을 보이거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기보다 교회가 인공지능에 관해 성찰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면 더 좋은 신앙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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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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