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인과 러시아인 작가들의 리얼리즘 작품 선보여
대표작은 ‘러시아 리얼리즘 회화 대가’인 미하일 쿠가츠(1939~ )가 그린 ‘배웅’과
‘귀환’이다. ‘배웅’은 전장으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아픈 이별을, ‘귀환’은
전쟁에서 살아남아 고향 땅을 밟는 병사의 찬란함을 담았다. 이 밖에도 ‘색채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미하일 이조토프(1956 ~)와 시베리아 사계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블라디미르
펜튜흐(1965~ )의 작품도 볼거리다.
이번 전시에선 박물관 기획소강당에서 러시아 문학ㆍ음악ㆍ영화ㆍ역사ㆍ연극ㆍ미술ㆍ박물관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을 8차례에 걸쳐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직접 그림을
보고 느끼고 그리는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러시아에서 귀화한
방송인 벨랴코프일리야씨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한국인ㆍ러시아인 청년들이
모여 양국 간 문화 교류에 토론하는 자리인 ‘청년 세대, 한러 문화 교류의 미래를
말하다’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유일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가
주관했다. 김희은 관장은 “전쟁으로 문화 교류가 위축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가 전쟁으로 실의에 빠진 모든 이를 격려하고, 수준 높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문화를 제대로 느낄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