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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법인 설립 23주년 기념행사 참여자들이 폐막 미사 후 주교좌 명동대성당 앞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유경촌 주교) 법인 설립 23주년 기념행사 ‘가톨릭은 청소년을 사랑합니다 - 함께 걸어가는 여정’이 20일 폐막 미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이사장 유경촌 주교 주례와 교구 청소년국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폐막 미사에는 청소년국과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소속 기관 수도자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유경촌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생태계 파괴를 멈추게 하고 피조물을 보호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내적 인간으로서의 전투에 나설 각오와 열정과 사랑의 불이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법인 설립 기념행사는 오늘로 끝나지만, 그 취지에 따른 삶의 방식의 변화는 서울가톨릭청소년회 모든 구성원 안에서 계속 뜨거운 불길처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것인가를 생각할 때 우리의 변화는 절실하고 뜻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법인 설립 기념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법인 산하 모든 시설이나 기관에서도 각종 행사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생태적 실천을 계속해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파괴돼 가는 지구 생태계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자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작은 실천들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시작으로 재활용품 제대로 분리수거 하기, 잔반 남기지 않기, 텀블러와 손수건 사용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참가자들은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중 하나로 일상 속 걷기를 생활화하고 목표 걸음을 정해 기부하는 활동도 했다.
차를 이용하기보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걷기를 하는 등 걷기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환경보호를 하는 동시에 건강도 챙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미사 중 9월 16일부터 시작한 걷기 기부 캠페인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시상은 청소년국과 산하 기관으로 나눠 진행됐다. 개인 1위는 133만 4482걸음을 걸은 청소년국 한상욱(안토니오), 114만 2756걸음을 걸은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김성수(베드로)씨가 받았다. 단체 1위는 229만 2419걸음을 걸은 청소년국 유아부와 629만 4683걸음을 걸은 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가 받았다.
청소년국과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소속 기관 모든 참여자가 걸은 걸음은 5318만 9743걸음이다. 이에 따라 목표로 했던 3000만 걸음을 달성해 기부금 1000만 원을 (재)바보의나눔에 기부해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를 지원, 기후 행동, 기후변화 교육훈련, 포럼, 네트워킹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법인 설립 23주년 기념행사는 9월 16일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유경촌 주교가 집전한 개막 미사와 함께 시작됐다. 모든 청소년이 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실천 방법으로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통해 생태적 회개에 동참하며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동반을 통해 어려움 중에 있는 형제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행동하는 공동체의 장 마련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교구 청소년국과 산하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걷기와 자원순환물품 모으기를 통한 기부 활동 등을 진행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