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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시기, 깨어 기다리며 예수님 탄생 맞이하자

대림 묵상집·기도집 등 잇따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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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대림 제1주일을 기점으로 가톨릭교회는 전례력상 ‘가해’가 시작된다. 새해 시작과 함께 ‘가해’ 복음 묵상을 담은 강론집과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대림 묵상집 등이 잇따라 출간됐다.




눈이 열려
차동엽 신부 지음
김상인 신부 엮음 / 위즈앤비즈



고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의 묵상집이 출간됐다. 주일과 중요 대축일 때 ‘신나는 복음 묵상’이라는 제목으로 신자들에게 들려주었던 차동엽 신부의 묵상을 그의 제자이자 미래사목연구소장을 이어받은 김상인(필립보) 신부가 엮었다.

책 제목인 ‘눈이 열려’(루카 24,31)에는 차 신부와 김 신부의 남다른 뜻이 담겨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이야기를 토대로, 우리가 주일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을 알아 뵙고 온전히 주님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려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를 위해 차 신부는 말씀 주석과 다양한 예화, 묵상을 활용하였다. 책은 이를 토대로 각 주일 복음의 맥을 짚는 ‘말씀의 숲’,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를 통해 선택된 복음의 세 문장에 대한 깊은 묵상이 담겨 있는 ‘말씀 공감’, 그리고 차 신부의 특별한 ‘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44)

어느덧 한 해가 돌아 전례적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바로 대림 제1주일입니다. ‘대림’이라는 말은 ‘올 것에 대한 준비’를 말합니다. 바로 대림 시기는 올 것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기다리는 자세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가장 기다려야 하는 날은 언제입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입니다. 이를 우리는 ‘재림’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언제 다시 오실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인지도 모를 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기다려야 할까요?(대림 제1주일 中)

차 신부는 2005년부터 「차동엽 신부의 신나는 복음 묵상」을 통해 복음 말씀을 전했고, 2019년 11월 선종 전까지도 원고 집필과 녹음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묵상집은 회원제로 전달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지는 못했다. 김상인 신부는 “차 신부님의 복음 사랑과 그 열정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주일 복음 묵상집’을 엮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많은 분이 복음의 맛을 깊이 느끼고 주님께 대한 사랑이 불타오르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차동엽 신부의 ‘주일 복음 묵상집’은 ‘가해’를 시작으로 전례력에 맞게 총 세 번에 걸쳐 출판될 예정이다.



전례력에 따른 2023년(가해) 주일과 대축일 복음
김성길 신부 지음 / 기쁜소식



의정부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인 김성길(마르티노) 신부도 2023년(가해) 주일과 대축일 복음을 바탕으로 한 묵상 강론과 시편 기도를 펴냈다.

김 신부는 “좋은 말씀이 차고 넘치는 시대이긴 하지만 교우들의 영적인 목마름에 사목자로서 한 사발의 냉수라도 건네고픈 소박한 바람으로 주일 강론집을 펴냈다”고 말했다. 또 “강론은 하느님 말씀을 묵상한 글이고, 하느님께서 일깨워주신 가르침”이며, “교우들의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바라며 건네는 나의 신앙고백이고, 주님께서 전하라고 나에게 맡기신 말씀”이라고 전했다.

김 신부는 주일 묵상 강론과 함께 복음과 어울리는 시편 기도를 엮었다.





“주님의 집으로 가세!”

사람들이 나에게 이를 제 나는 기뻤네.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이미 우리 발이 서 있구나.

예루살렘은 도성으로 세워져 견고하게 짜였네.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는구나,

주님의 지파들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함이 이스라엘을 위한 법이라네.

내 형제들과 벗들을 위하여 나는 이르네.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 우리 하느님의 집을 위하여 너의 행복을 나는 기원하네. (시편 122)

우리가 오늘부터 맞이한 대림 시기는 깨어 기다리는 때입니다. 오늘 선포된 하느님 말씀은 이를 위해 우리 모두에게 두 가지를 호소합니다. 그중 하나는 ‘주님께로 가까이 다가서라’라는 말씀입니다. 강론 끝에 바치는 시편 122편은 주님께 다가가는 이의 행복을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급한 걸음 잠시 멈추고 하던 일들 잠시 내려놓고 삶의 목적과 가장 소중함으로 다가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곧 하느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그 가르침에 비추어 지금의 나를 돌아보라는 말씀입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나는 하루하루의 수고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대림 제1주일 中)

「전례력에 따른 2023년(가해) 주일과 대축일 복음」은 2021년(나해), 2022년(다해)에 이은 것으로, 3년 주기로 펼쳐지는 전례력 전체 주일과 대축일 강론 묵상집이 완성된 셈이다. 김성길 신부는 “복음보다 더 좋은 말씀은 없다”며 강론 내용을 읽기 전에 먼저 복음을 찾아서 정성스럽게 읽도록 권했다. 이후 묵상 강론을 읽고, 감사의 마음으로 시편 기도를 바치면 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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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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