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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인간은 어떤 존재로 살아야 할까

서소문역사박물관 특별전 ''인공윤리-인간의 길에 다시 서다'' 내년 2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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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지혜 작 ‘Future Fever’.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특별전 ‘인공윤리(人工倫理)- 인간의 길에 다시 서다’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은 인공지능 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인간 정체성 및 인권’의 문제를 ‘인공윤리’라는 화두로 성찰하고 이를 대중적 영역에서 공론화하기 위한 장으로, 강현욱, 김정희, 노진아, 두민, 박관우, 양아치, 염지혜, 오원배, 우주영, 우주림, 이민수, 이예승 등 12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영상, 설치, 사운드, 회화, 조각 작품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 인간과 기계, 인간과 사물, 인간과 도시의 관계에 대한 발언을 표현했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한 첨단 영상 작업부터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 기법에 이르기까지 작가마다 활용한 소재와 매체는 다양하지만, 생명, 기술, 여성, 인간, 윤리, 규범 등의 키워드는 모두 ‘인간 정체성과 인권에 대한 성찰’이라는 주제의식으로 연결된다.

김영호 예술감독은 “‘인공윤리’는 ‘인간이 지어낸 윤리’라는 뜻과 ‘인간을 지배하는 윤리’라는 뜻이 얽혀 있다”며, “부제로 정한 ‘인간의 길에 다시 서다’는 혼돈의 현실 속에서도 인간이 걸어야 할 본연의 길을 함께 모색하자는 이번 전시의 기본 취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에는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1948년), 인공지능에 관한 로마선언(Rome Call for A.I. Ethics, 2020년) 등도 함께 소개된다. 두 자료 간 존재하는 70여 년의 시간은 ‘인간 정체성과 인권’에 대한 성찰의 역사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에 의해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가 달라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학적 윤리 기준을 제시한다.

관장 원종현 신부는 “이번 전시는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며 인권이 유린되었던 어둠의 공간에서, 생명을 얻어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난 박물관의 장소성과 역사성에 기반해 기획되었다”며, “기술개발과 그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도 인간은 변함없이 자신이 지닌 생명의 가치와 인격의 존엄함을 위해 깨어있는 존재여야 한다는 사실을 대변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특별전 ‘인공윤리-인간의 길에 다시 서다’는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이어진다. 박물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3147-2401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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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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