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김세중조각상에 김윤신(쟌느, 1935~) 작가가 선정됐다. 홍익대 조소과,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한 김 작가는 조각, 판화,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흔히 ‘대결’로 지칭되는 조형적 과정을 대상과의 일치라는 ‘합일’로 풀어내 왔다. 또 오랜 세월 아르헨티나에서 작업하며 미술사에서 동양과 서양, 남반구와 북반구라는 지구의 보이지 않는 경계의 관습을 벗어나 확장된 시선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김세중청년조각상 부문에는 정지현 작가가,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은 서유리의 「이탈과 변이의 미술 : 1980년대 민중미술의 역사」가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김세중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세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조 마리아 막달레나)가 주관하는 ‘김세중조각상’은 한국 현대조각 1세대인 김세중(프란치스코, 1928~1986) 조각가의 업적을 기리고자 1987년 제정돼 해마다 최고의 역량을 드러내는 조각가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