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매체 중에는 잡지도 있다. 바로 교구 사목월간지 ‘외침’이다. 홍보주일을 맞아 ‘외침’의 김나윤(아나스타시아·56·제2대리구 능평본당) 기자를 만났다.
8년째 ‘외침’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잡지사·신문사 등에서 기자로 활동한 경력기자다. 그러나 ‘프로’로 일하던 시절보다 봉사자로서 활동하는 지금의 기자 활동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 김씨는 “‘감사’하게 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감사’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김씨의 활동이 하느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청년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충만함을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2~3년 전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만나는 그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내어주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해요.”
김씨는 교구 사제들을 비롯해, 여러 단체장, 40~60대 신자들을 인터뷰해왔고, 올해부터는 청년세대를 집중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김씨는 그런 만남을 통해 “사랑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교회 안에서 책임지는 역할을 한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배우고, 또 청년들을 만나면서는 그렇게 배운 사랑을 어떻게 전해줄지를 생각하게 됐다. 무엇보다 만나는 이들을 통해서 고유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김씨는 “신앙은 하느님께서 처음에 만든, 나의 고유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인데, 인터뷰이를 만나다보면 고유한 자신의 모습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면서 “자신의 고유성을 알고 존중과 사랑으로 자신을 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외침’이 ‘그냥 잡지가 아닌데? 이런 내용을 다룬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깊이 있는 잡지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신자들의 ‘외침’을 담을 수 있는 잡지가 됐으면 해요.”
기존에 소공동체 모임을 위한 소식지였던 ‘외침’은 교구 사목월간지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교구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잡지로 성장해왔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독자편지가 많아진 것이다. 김씨는 최근 유튜브에 ‘외침읽어주는여자’를 개설, 영상과 음성을 통해서도 신자들이 ‘외침’을 만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도 ‘외침’을 통해 교구와 교구민의 외침이 서로 잘 울려퍼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저는 큰일을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성냥개비 불을 지핀 정도의 빛은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적어도 그건 꺼뜨리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해요. 이 불씨가 어딘가에 옮겨 붙어 더 큰 빛을 지필 수 있길 기도해요.”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