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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문 닫았던 무료급식소 속속 재개

서울 가락시장 하상바오로의집 3년 만에 다시 문 열었지만 후원·봉사자 부족으로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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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일부터 대면 식사를 재개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내에 있는 무료급식소 하상바오로의 집에서 행려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 하상바오로의 집 앞에서 김추자 수녀와 류인숙 수녀가 미소 짓고 있다.

 

 


대구 요셉의 집 7월부터 식사… 춘천 한삶밥집은 5월에 개소

코로나19 여름 재유행 감소세에 따라 그동안 비대면 도시락 봉사로 대체됐던 무료급식소가 속속 대면 식사로 전환하고 있다. 오랜만에 문을 연 무료급식소는 3년에 달하는 공백을 메꾸기 위해 저마다 분주하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내에 있는 무료급식소 하상바오로의 집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2020년 2월 14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2월 도시락 무료 나눔으로 대체했다. 배를 주린 채 인근을 떠도는 소외된 이웃들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국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2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하면서 10월 1일부터는 대면 식사를 재개했다. 급식소는 다시 문을 열자마자 하루 평균 50~60명이 방문하며, 금세 북적였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전과 열댓 명 차이가 나는 정도다. 그러나 봉사자 수는 예전만 못하다. 시설장인 김추자(성가소비녀회) 수녀가 인근 본당과 기존 봉사자에게 문자를 보내고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 홍보해 하루에 10명 정도를 겨우 채우고 있다. 김 수녀는 “신앙 공동체에 도움을 요청하니 조금씩 봉사자가 오고 있지만, 팬데믹 기간이 거의 3년이나 이어지다 보니 기존 봉사자들도 고령화되고 도움을 주었던 근처 본당 단체들도 코로나로 활동이 중단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식재료 걱정은 가락시장 상인들의 온정 덕분에 덜 수 있었지만, 후원금도 이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대구 태평로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도 7월부터 대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요셉의 집 원장 권진이(예수성심시녀회) 수녀는 이전과 같이 원활하게 급식소를 운영하기 위해 올 초부터 인근 본당 등에 부탁하면서 봉사자를 모집했다. 운영 정상화까지 반년이 넘게 걸린 셈이다. 다른 급식소도 마찬가지다. 춘천교구가 운영하는 죽림동주교좌성당 한삶밥집도 5월에 개소해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나, 봉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교구 사회복지회 관계자는 “많을 때는 50명가량이 급식소를 방문하지만, 봉사자는 평균 4명 정도”라며 “주말은 괜찮지만, 평일은 일손이 모자라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김추자 수녀는 무료 급식소에 오는 행려자와 봉사자 구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식구’라고 부른다. 함께 밥을 나누고 먹으니 식구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하상바오로의 집의 식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 신자든 비신자든 나눔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김 수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이곳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려 달라”면서도 “1365 자원봉사포털과 같이 교회 내에서도 가톨릭 관련 봉사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할 수 있는 장이 생겨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온정이 활발히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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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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