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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으로 경축하는 한·바티칸 외교 60년

기념전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 14~22일 명동 갤러리 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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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대사관 경당의 십자가

반니 로시 작,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1960년

한상미 가브리엘라 작 ‘순례의 길’, 2022년


 
김겸순 수녀 작 '찬미', 2023년



한국-바티칸 외교 수립 60주년 기념전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가 14일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시작된다. 주한 교황청대사관 경당의 청동 십자가를 비롯해 조각과 회화 등 교황청대사관 소장품 10점, 그리고 1963년 공사관에서 1966년 대사관으로 승격을 증명하는 당시 바오로 6세 교황이 내린 칙서 원본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 예술가들이 예술 창작, 특히 그리스도교 주제의 작품 제작에 진심인 점에 대해 매우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창작은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 복음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파하는 효율적인 길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지도 지영현 신부) 제50회 정기전이기도 하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한국과 바티칸, 또는 서구 예술계와의 중요한 가교역할을 해왔다”며 “그런 역사를 감안할 때 이번 전시는 예술 분야를 넘어 대한민국의 전체 현대사와 정체성을 돌이켜보게 하는 징표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84년에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가 중심이 되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바티칸박물관이 소장하던 현대종교미술품 등을 소개한 바 있고, 2년 뒤에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소속 23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가 로마 산토 스테파노 로톤도 성당에서 개최돼 한국 가톨릭 미술을 서구 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울가톨릭미술가회 박혜원(소피아) 회장은 “본 전시가 한국-바티칸 간 적극적인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970년 창립된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이듬해 창립전을 시작으로 교회건축, 미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교회 미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후 전국으로 확장되어 지금은 각 교구 및 지구별 미술가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1996년에는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도 창립돼 전국적으로 900여 명의 작가가 ‘미(美)를 통한 복음화’ 실천에 힘쓰고 있다.

한국-바티칸 외교 수립 60주년 기념전이자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제50회 정기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주제로 80여 명의 작가가 창조주 하느님과 피조물인 세상에 대한 사랑을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는 데 조금이라도 동참하기 위해 전시의 도록 한 페이지에 두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종이 사용을 줄이기도 했다.

전시는 2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4일 오후 5시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 행사도 개최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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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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