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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임박한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당 김대건 신부 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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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PBC뉴스는 지난해 10월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당 외벽 벽감에 성 김대건 신부 성상이 들어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벌써 8개월이 지난 지금, 성상은 얼마나 완성돼가고 있을까요?

조각가 한진섭 작가를 이힘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희고 웅장한 대리석으로 조각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모습이 뚜렷합니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한국 천주교회 첫 번째 사제, 김대건 신부의 모습입니다.

한진섭 조각가가 올해 1월 작업에 들어간 뒤 6개월여가 지난 현재, 점점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성베드로대성당 외부 벽감에 동양 성인의 성상이 들어서는 것은 성베드로대성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는 성 김대건 신부가 한국교회만의 성인으로 머무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의 성인으로 우뚝 솟는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성상 제작에 앞서 한 작가는 양질의 대리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카라라, 피에트라 산타, 마싸 등지에서 대리석을 찾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한진섭 요셉 / 조각가>
“금년 1월 9일에 아주 최상의 대리석을 찾게 되었습니다. 4M 정도의 크기가 되고 문양도 거의 없고 크랙이 없고 또 외부에서도 강한 따뜻한 느낌의 대리석을 찾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대리석을 찾음과 동시에 피에트라 산타 두오모성당의 주임신부님을 모시고 돌 축성을 했습니다.”

김대건 신부 성상의 완성도는 약 60.

한 작가는 이제부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합니다.

<한진섭 요셉 / 조각가>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우리 김대건 신부님의 그 담대한 모습, 김대건 신부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담대하다라고, 담대한 분이시라고 얘길 하는데 배짱도 있고 뚝심도 있는 그런 모습이 표현이 돼야 되고 또 자비롭고 인자한 모습, 그런 한국적인 모습이 조형적으로 표현이 돼야 되는데…”

김대건 신부 성상은 바티칸에서 400km가량 떨어진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피에트라 산타’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성스러운 돌’이라는 의미를 지닌 피에트라 산타는 많은 조각가의 스튜디오가 몰려 있는 조각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한 작가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최근 이곳을 찾아와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진섭 요셉 / 조각가>
“여기를 오셔서 격려를 해주시고 추기경님이 오시니까 시장님도 오시고 축제 분위기가 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많은 힘과 용기를 주시고 가셔서 바로 연락을 주셨어요. 9월 16일 3시에 성 베드로대성당에서 추기경님이 집전하시는 감사미사를 하게 되었고…”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은 순교자성월인 9월 16일 오후 3시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유흥식 추기경 주례 감사미사를 봉헌한 뒤 열립니다.

축복식 뒤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끊임없는 기도 속에서 성상을 제작한다는 한진섭 작가.

작가가 신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도’였습니다.

<한진섭 요셉 / 조각가>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것을 끊이지 말고 계속해서 완성될 때까지, 완성되고 나서도 계속 기도를 부탁드리고 간절한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CPBC는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에 참여하는 이탈리아 성지순례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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