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한국인 사제인 ‘땀의 순교자’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의 삶을 그린 연극 ‘길 위에서’가 수원·서울·안동교구 순회공연에 나섰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담당 유환민 신부)가 기획한 이번 무대는 교구와 본당 공동체가 나눔과 선교의 장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박해와 가난 속에서도 조선 방방곡곡을 걸으며 신앙과 희망을 전했던 ‘길 위의 사제’ 최양업 신부의 여정을 톺는다.
작품을 각색한 방은미(요한 보스코) 연출은 “최양업 신부님은 평생을 ‘길 위에서’ 보냈고, 그 발걸음의 끝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며 “그 사람들 곁에 신앙과 희망이 있었던 것처럼 관객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작은 ‘꽃길’이 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양업 신부를 연기하는 이시강 배우는 “한 사람의 신앙이 어떻게 공동체의 희망이 되는지 무대 위에서 치열하게 질문하고 싶었다”며 “많은 분과 함께 걸으며 최양업 신부님의 마음을 나누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신자와 시민이 함께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무료 관람(자율후원)으로 진행된다. 큐알코드를 통해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서울에서는 24~26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5차례 공연되며, 경북 안동에서는 11월 29일 오후 2시와 5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상연된다. 문의 : 010-2990-7147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