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오대학교 영성대학원의 강좌를 편집한 이 책은 ‘사제 영성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오랜 사목 경험과 깊은 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사제의 정체성과 영성의 본질을 차분히 탐구한다.
인성·지성·사목·영성이라는 사제 양성의 네 가지 축을 짚으며, 그중에서도 영성이 중심이자 핵심임을 강조한다. 인성은 기초이고, 지성은 도구이며, 사목은 목적이지만, 영성은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뼈대라고 설명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1부에서 ‘사제 영성의 기초’를 다루고, 2~3부에서는 ‘사제의 영성 생활’과 ‘사제의 영적 양성’을 살핀다.
최정훈 신부는 옮긴 이의 글에서 "철학과 신학, 인문학과 과학의 지식은 사목 현장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사목자를 양성하는 목적을 지니지만, 영성은 그 모든 활동과 삶에 방향을 제시하고 색을 입히는 중심”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