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 / 미하일 센마르토니 신부 지음 / 김동규 신부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종교체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에이지(New Age)나 정신통합(Psychosynthesis), 초월명상과 같은 수많은 사조도 그 일환일 것이다. 하지만 과학적인 분석만으로는 이런 영적 갈망의 흐름을 올바르게 쫓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은 종교체험의 실제 핵심적 형태를 심리학과 영성신학의 관점에서 식별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한다.
책은 영성심리학적 방법론을 통해 영적 성장으로 안내하는 회심, 수덕, 절정체험, 은사체험, 한계체험, 신비체험의 여섯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회심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고, 수덕생활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더욱 굳건히 다지며, 절정체험 안에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깨닫도록 이끈다. 은사체험을 통해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더욱 새롭고 깊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나약함과 한계를 경험하는 한계체험을 통해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구원 앞에 겸손을 깨닫게 된다. 이 모든 체험은 궁극적으로 신비체험 안에서 하느님 사랑으로 일치한다. 예수회 신부로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의 심리학부, 영성신학부 교수인 저자는 이러한 여정을 통해 영적 성숙과 인격의 성장이 완벽히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