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내성적 성격’. 이 두 개 주제어를 생각해 볼 때 공통점은 없는 듯하지만, 둘 다 부정적 의미라는 공통 분모를 지닌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내성적 성격은 성공하는데 매우 부적합한 성향으로 떠올린다.
1부 ‘스트레스 읽기’와 2부 ‘내성적 성격 알기’로 구성된 책은 이 두 가지가 지닌 긍정적인 면, 약이 되고 힘이 되는 면을 설명하면서 스트레스와 친구로 지낼 수 있도록 내성적 성격이 소유한 강한 아우라를 인지하도록 한다.
“열 받아 못 살겠어요!”, “온종일 뒷골이 땡겨 죽겠네!”라고 부르짖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과중한 업무와 인간 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대다수 사람이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심하면 돌연사의 원인인 심근경색을 일으키기도 하는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거나 좀 덜 받고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책에서는 스트레스를 피하지 말고, 인정하자고 설득한다. 스트레스와 떨어져 살아갈 수는 없기에, 무조건 싫어하고 미워하며 없애 버리려 하지 말고 아기를 잠재우듯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긴장을 푸는 데는 웃음이 보약이죠’, ‘명언·명구를 새겨 두세요’, ‘때로는 고요한 시골로 가서 휴식을 취하세요’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실제적 방법도 나눈다.
한편 내성적인 성격을 “말수는 적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꼭 필요한 말만 한다”고 평가한다.
또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화를 경청하고 관찰하며 즐긴다”, “해야 할 말만 하니까 신중하고 절제된 표현만 하기에 신뢰받고 묵중한 사람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인다.
외향적 성격에 맞을 마케팅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중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들이 대다수라는 점도 지적한다.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스티븐 스필버그 등 내성적인 성격의 인사들을 제시하며,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이들 모습은 내성적 성격이 어떤 신체적 결함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얘기해 준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