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고해성사 / 인만희 신부 / 바오로딸
가톨릭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고해성사’는 예비 신자나 새 신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묵은 신자에게도 어려운 존재다. 어떤 것이 죄인지부터 늘 비슷한 죄만 고백하거나 아직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했는데 고해성사에 임해도 되는지, 성사를 통해 완전한 용서와 관계 회복이 가능한지, 보속이 마음에 와 닿지 않거나 하느님께 용서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등 의문투성이다.
인도 출신의 인만희(글라렛선교수도회) 신부가 「궁금해요, 고해성사」에 다양한 질의응답을 실었다. 고해성사를 경험했다면 누구나 궁금할 법한 내용을 성경과 교회법을 근거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고해성사의 의미와 근본적인 목표도 제시해 신앙인으로서의 기본을 다지게 한다.
“때로 어떤 분들은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자신이 직접 그분께 용서를 청하면 되지 않냐고, 왜 사제에게 고백해야 하냐고 물으십니다. 이는 단순하고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중략) 고해실에서 만나는 사제는 예수님의 대리자입니다. 고해성사는 우리의 내적 치유를 위한 예수님의 사목적인 배려였고, 교회가 이를 이어가길 바라셨습니다.”(27쪽)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