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사진)는 21일 제18회 농민주일을 맞아 ‘농민은 하느님을 닮은 착한 생태사도입니다’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 15,1)라는 말씀처럼 농민들은 농부이신 하느님을 닮은 ‘착한 생태사도’”라며 “부디 어려운 처지에서도 정직한 열매를 꿈꾸며, 생명과 순환의 농법으로 땅에 기대어 사는 농민들이 더욱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오늘날 농민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이상기온 현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값싼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은 농민들의 살림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위기 속에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우리 농업, 농민들이고 나아가 우리들 자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주교는 담화문을 통해 경제성과 편리함만을 고려한 오늘날 소비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주교는 “농민뿐만이 아니라 도시에서 살아가는 신앙인들 역시 ‘착한 생태사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