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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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어록

-도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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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이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따라서 사람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선행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영광이 됩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60)

 

 

#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같은 부모한테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라도 예외 없이 개성이 서로 다른 별개의 사람입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각기 다른 사명을 부여하고, 그 사명 수행에 필요한 재능을 첨부하여 창조하셨다는 뜻입니다.

내가 단 하나뿐인 독특한 인간이라는 사실은 내 삶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자각해야 할 필요성과 의무를 알려 줍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왜 나를 존재하게 하셨을까요? 하느님이 오직 나를 통해서만 해야 할 사명을 나에게 맡기셨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는 그 사명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완수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하는 것이 인생의 존재 이유와 목적입니다.(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38)

 

 

# 셰익스피어가 말했듯이 이 세상은 커다란 무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인류 역사라는 대단원의 연극이 펼쳐지고 있는 드넓은 세상 무대에 어느 한 순간 작은 배역을 맡아 등장했다가 퇴장하는 연극배우와도 같은 존재들입니다.

인생의 무대 위에는 60억 명의 배우들이 수만 가지 배역을 담당하여 열띤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무대에서는 각 사람이 배우들이고 하느님이 연출자이십니다. 명배우가 되려면 연출자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합니다. 항상 연출자를 바라보고 연출자의 손가락을 주목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 무대 위에서는 주연도 있고 조연도 있으며 단역도 있지만, 죽어서 무대 아래로 내려가면 모두가 평등합니다. 그때 그 배우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그의 연기를 관람한 우주 만물의 냉철한 비평과 아울러 각 배우를 선발하여 적절한 배역을 맡기고 연기를 지휘한 연출자의 엄정한 평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45)

 

 

# 태양빛은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골고루 비춥니다. 하느님은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애틋한 음성으로 상냥하게 속삭이십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속삭임을 들으려면 각자가 마음의 라디오 전원을 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마음의 다이얼과 볼륨을 하느님의 주파수에 잘 맞추고 있어야 하느님 사랑의 메시지를 그만큼 잘 들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흔히 함축적으로 말씀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할 마음의 준비가 잘 되어 있을수록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로 인식하게 됩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52)

 

 

# 양심은 인간의 가장 거룩한 핵심입니다. 양심은 하느님이 세상에 사는 각 사람을 원격 조정하시기 위하여 각 사람의 마음속에 설치하신 리모컨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양심을 통해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양심의 소리는 언제나 선을 사랑하고 실행하며 악을 피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 새겨 주신 법이기 때문에 인간이 거부할 수 없고, 반드시 복종하여야 할 법입니다. 양심은 필요에 따라 이것을 하여라.’, ‘저것을 삼가라.’하고 타이릅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53)

 

 

# 칭찬이나 축복의 말은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안겨 줍니다. 비난이나 저주의 말은 듣는 이에게 불쾌한 감정을 초래합니다. 복을 빌어주는 말이나 욕을 하는 말이나 발언자의 말은 본심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지킬 수 없는 것을 약속하거나 지킬 마음 없이 약속한 말은 거짓말입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55)

 

 

# 인간은 자기가 평생 행하는 모든 말과 행위를 자기의 이성적 판단에 따라 정당하고 올바르게 평가되는 것에만 충실하게 따라가야 합니다. 사람은 선과 악을 분별해야 하는 때마다 자기 양심의 목소리를 잘 듣고 따르기 위하여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81)

 

 

# 자유는 심사숙고한 행동을 몸소 행하거나 행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며, 이것이나 저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인간은 양심을 따르거나 어기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여러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행의 자유는 언제든지 있지만, 자기와 남을 파멸로 이끄는 악행의 자유는 언제나 없습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84)

 

 

# 인간은 선을 행하면 행할수록 더욱 자유로워집니다. 선과 정의를 위해 봉사할 때에만 참자유를 얻습니다. 인간은 창조주를 자유로이 따름으로써 완전한 행복에 이릅니다. 자유는 사람이 참행복이신 하느님을 향할 때 완전하게 됩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85)

 

 

# 창조주의 하느님의 뜻을 준행하는 것이 선행의 기준입니다. 자기 자신과 이웃의 진정한 선익(진리와 정의의 관점에서 본 올바른 선익)에 이바지하는 행위가 선행입니다.

선행은 그 계획과 목표,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까지 선해야 합니다. 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악한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는 선행이 아닙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92)

 

 

# 선한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악인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만나고 상대방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면 하기 싫은 일이라도 자원해서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108)

 

 

# 선행이거나 악행이거나 처음 행할 때에는 망설여지고 막상 실행하면서도 어색해합니다. 그러나 자주 행하면 점점 더 쉽게 행하게 되고 무의식적으로도 행하게 되는 습관이 됩니다. 습관이 된 행위는 그것을 바꾸거나 벗어나기가 힘들게 됩니다. 선행의 습관을 덕행이라고 말하고, 악행의 습관을 상습 범죄라고 말합니다. 덕행의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을 덕망 있는 사람이라고 칭송합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111)

 

 

# 사랑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희생이 내포된 사랑은 더욱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에게 사랑의 기쁨을 주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이 있는 사람입니다.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149)

 

 

# 하느님이 주시는 나날들은 베틀의 북이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시간에 하느님께 보여 드릴 일생의 작품인 옷감을 자랑스럽게 펼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23)

 

 

# 용기는 어려움과 고난 가운데서도 단호하고 꾸준하게 선을 추구하도록 이끌어주는 덕입니다. 용기는 도덕적인 삶에서 유혹을 이기고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결심을 확고하게 해 줍니다. 용기는 죽음의 공포까지도 이겨 내게 하며 시련과 박해에 맞서게 합니다. 또한 정당한 일을 옹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목숨까지 바칠 수 있게 합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84)

 

 

# 건강, 부유함, 직장, 지위 등은 언제든지 사라져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잃는 것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 때문에 모든 것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반드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죄로 인해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 우리의 생명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영원히 격리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86)

 

 

# 진정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상대의 표정을 주목하면서 경청하고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면서 진지하게 들어 줘야 비로소 의사소통이 완성됩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인내를 갖고 들어 주는 것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기초입니다. 이해해야 협조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협조하면 신뢰가 쌓이고, 신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서로 생명을 주고받는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150)

 

 

# 하느님이 창조하신 만물은 창조주의 손에서 완결된 상태로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만물은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궁극적인 완성을 향한 진행의 상태로 창조되었습니다. 피조물들을 이러한 완전함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배려를 하느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은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섭리로써 보호하고 다스리십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219)

 

 

#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와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면 영원한 진리를 터득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시며, 최종 목적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를 완전히 계시하는 분이시기에 진리 그 자체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과 행동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계시하심으로써 진리를 깨닫고 믿는 이들을 충만한 생명이 이루어지는 하느님 아버지와의 일치 속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262)

 

 

# 하느님의 진리를 알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진리의 말씀을 들어도 그 진가를 깨닫지 못하며 그 진리를 인정하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수업266)

 

 

# 80세를 넘으면서 육체의 여러 기관이 하나둘씩 기능이 퇴화되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를 통해 육체와 연관된 길은 덧없는 것이고, 오직 생명의 주님이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축복을 받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이 주신 삶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이를 받들며 살수록 이 세상의 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생명과 행복을 넘치게 베풀어 주신 주님을 온 마음으로 찬미하면서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질그릇의 노래7)

 

 

# 무릇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때 자기 의지로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옹기장이는 진흙으로 다양한 질그릇을 만듭니다. 만들어진 질그릇이 자기의 용도에 대하여 옹기장이에게 불평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출생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일은 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질그릇의 노래12)

 

 

# 나의 여생이 얼마 남아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건강하게 일어나는 나날을 마치 마지막 날인 듯이, 마치 나의 유일한 날인 듯이 살고 저녁노을을 감격하며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인생은 매일 순수한 날, 매일 후회 없는 날, 매일 착실한 날, 매일 보람찬 날, 매일 선행의 날이 될 것입니다. (질그릇의 노래17)

 

 

# 과거의 모습이 회한이 되지 않게 하려면 현재를 보람 있게 살아야 합니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흐뭇하게 의지할 수 있는 기초가 되도록 현재를 값지게 지내야 할 것입니다. 바로 현재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지금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게 하거나 괴로움이 되게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시점입니다. 과거가 후회되면 지금이 바로 바른길로 새 출발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현재는 화살처럼 빨리 지나갑니다.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가장 소중하고 긴급한 일입니다. (질그릇의 노래21)

 

 

# 우리가 가진 재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우리의 재물을 보관할 가장 안전한 금고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나눔과 자선의 현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질그릇의 노래26)

 

 

# 미래에 어떤 사람을 만날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이 나를 꺼린다면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만나는 사람이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가 나를 행복하게 하거나 내가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있고, 그가 나를 슬프게 하거나 내가 그를 슬프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그릇의 노래36)

 

 

# 행복은 혼자 누릴 수 없고 반드시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자기가 바라던 부귀영화를 누리더라도 혼자만의 부귀영화는 외롭고 쓸쓸하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남이 나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고 함께 공감해 줄 때 비로소 내가 행복한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그릇의 노래37)

 

 

# 인생은 1m 되는 긴 젓가락으로 식사하는 가정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팔보다 긴 젓가락으로 맛있는 음식을 집어서 자기의 입으로만 가져가려 한다면 아무도 먹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긴 젓가락을 집은 음식을 마주 보는 가족에게 먹여 준다면 가족 전체가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질그릇의 노래42)

 

 

# 사랑하는 사람의 원의를 이루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질그릇의 노래59)

 

 

#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빛과 비를 내려 주십니다. 이처럼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도 죄인이거나 선인이거나 누구든지 환영해야 합니다. 교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기에 하느님 품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하신 은총을 풍성히 받고 용서의 확신을 얻게 됩니다. 신자 공동체인 교회는 죄가 클수록 회개하는 이들에게 더 큰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신자 공동체인 교회는 서로가 외형적인 조건을 따지지 말고 마음속의 선의를 높게 평가해야 합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비에 이를 수 있는 길이 되어야 합니다. (질그릇의 노래177)

 

 

# 걱정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질구레하고 사소한 욕심을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부질없는 집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종종 작은 일에 욕심을 부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나 때로는 해로운 것마저 원하기도 합니다. 철이 없는 어린이가 혹시 해로운 것을 원하면, 어른이 타일러 줍니다. 그러나 어른은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야 합니다. 옳지 않은 것을 원하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질그릇의 노래184)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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