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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한실성지, 폐성물 모아 순교자 기념비 건립

신자들 성물 폐기 어려움 돕고 순교자 기릴 기념물 부재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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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들이 한실성지로 보내온 폐성물들. 정도영 신부 제공



안동교구 문경 한실성지에 폐성물로 만든 순교자 기념비가 들어선다. 한실성지는 1801년경 교우촌이 형성된 곳이다. 성지 담당 정도영 신부는 “병인박해 당시 교우촌에서 많은 신자가 잡혀가 상주 옥과 관덕정에서 15명이나 순교했지만, 무덤을 비롯한 아무 흔적도 찾지 못했다”며 “대신 그들을 기릴 수 있는 기념물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물을 폐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자를 돕자는 생각도 떠올랐다”며 “폐성물을 이용한 비석이나 현양탑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폐성물은 성상과 십자고상·묵주를 말한다. 성화 액자나 책·CD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정 신부는 신자들로부터 폐성물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인 성물은 큰 상자로 30개에 달한다. 정 신부는 성물과 함께 소정의 후원금도 받고 있다. 폐성물을 처리하고, 기념물로 가공하는 데 드는 최소한의 작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한실성지는 성지후원회가 없어 비용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정도영 신부는 한실 뿐 아니라 마원·진안리·여우목성지 등 문경에 위치한 4개 성지를 홀로 관리하고 있다. 정 신부는 “이런 소박한 모습이야말로 안동교구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실성지는 개발이 안 돼 자연을 잘 보전한 아름다운 성지”라며 “여기에 순교자 기념비가 더해져 성지를 찾는 많은 순례객이 영성적인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물 보내실 곳: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600(양업명상센터)

후원금 입금 계좌: 농협 010-9944-014508(안동교구유지재단)

문의: 010-9944-0145(담당 정도영 신부)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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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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