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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운교동본당, 순교자 현양 기도공간으로 탈바꿈

‘한국 순교자 현양비’ 건립병인박해 100주년 설립된 본당 공동체 뿌리 되찾고순교 신심 요람으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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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영 주교가 4월 20일 춘천교구 운교동성당 마당에 건립된 ‘한국 순교자 현양비’를 축복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춘천교구 운교동본당(주임 이유수 신부)이 4월 30일 성당 마당에 대형 ‘한국 순교자 현양비’를 건립하고, 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본당은 한국 순교자들을 기리는 특별한 본당으로 더욱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양비는 가로 16m, 높이 4m로 제작됐다. 마당 한편에 길게 뻗어 자리한 현양비에는 103위 순교성인 전체 초상화와 약전이 도자 위에 새겨졌고, 124위 순교 복자화도 함께 걸렸다. 우리가 공경하고 기려야 할 성인들의 모습과 삶을 한눈에 보고 현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성미술가 김형주(이멜다) 화백이 현양비 제작에 자문을 맡았다.

‘한국 순교 성인’을 주보 성인으로 모시며 병인박해 100주년이던 1966년 설립된 운교동본당은 올해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공동체 원형을 되찾고자 50여 년 전 설립됐던 형태로 올 초 복원했다. 본당이 모시던 성 김대건 신부 유해함 새 단장을 비롯해 성전 전체를 순교자를 현양하는 기도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2026년 본당 설립 60주년을 앞둔 기념사업으로, 이와 함께 ‘한국 순교자 현양비’를 세워 본당 공동체의 뿌리를 되찾고, 순교 신심을 북돋는 요람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전 복원과 현양비 제작에는 신자들의 정성에 함께하고자 주임 이유수 신부가 사비 600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본당은 순교자 정신을 계승하는 특화된 사목을 이어간다. 2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순교자 신심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12월까지 순교자 신심 미사 후에는 김귀분(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를 초청해 순교 신심 특강도 마련한다. 또 순교자 성월인 9월에는 ‘순교자의 밤’ 행사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전례와 순례 독려로 순교자 현양 사목을 펼칠 계획이다.

김주영 주교는 축복식에서 “내가 가진 것을 좀더 내어놓고 나누는 것이야말로 백색 순교의 삶이라 여긴다”며 “많은 분이 현양비를 보고, 복원한 성전을 방문하며 아름다운 기도와 찬미로 순교자에 대한 공경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수 신부는 “많은 이가 현양비를 통해 순교자들의 모습과 삶을 한자리에서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대하게 될 것”이라며 “주님께서 지상 교회가 늘 천상 교회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을 새롭게 하시어, 순교 신심에서 우러나오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생활해 나가는 은총이 풍성한 곳이 되도록 해주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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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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