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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불문, ‘메타버스’에 모여 기도하고 댄스 댄스!

인천 풍무동본당, 매일 밤 9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한 주모경 바치고 레크레이션 친목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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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풍무동본당 주임 이재천 신부와 신자들이 스마트폰에 자신의 메타버스 아바타를 띄워 보여주고 있다.

 

 
▲ 인천교구 풍무동본당 신자들이 메타버스에서 주모경을 바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비대면 기도 모임이 활성화된 가운데 인천교구 풍무동본당(주임 이재천 신부)이 ‘메타버스’에서 함께 기도를 봉헌하고, 친교를 다져 화제다. 메타버스는 ‘가상’ㆍ‘초월’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세계’ㆍ‘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아바타를 활용해 현실처럼 사회ㆍ경제ㆍ문화 활동을 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풍무동본당 주임 이재천 신부와 신자들은 지난 3월부터 매일 밤 9시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모임을 한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을 함께 소리 내 바치기 위해서다. 별이 수놓아진 밤하늘 아래 캠프파이어를 하듯 모닥불 주변에 앉은 개성 넘치는 모습의 캐릭터들이 바로 이들의 아바타다. 기도가 끝난 뒤에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다 같이 레크레이션 댄스도 춘다. 이재천 신부는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신자들이 나이와 성별 등을 구분 짓지 않고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팬데믹으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신앙생활에도 활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부는 “가상공간이지만 다 같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하면서 신자들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이제는 어르신ㆍ젊은이ㆍ어린이까지도 메타버스에서 같이 기도하고, 놀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곧 가톨릭교회에서 중요시하는 친교를 확실하게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며 “신자들이 다음날 성당에서 만나 어젯밤 메타버스에서 일어난 일들로 이야기의 꽃을 피우는 걸 보며 흐뭇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기도 모임은 풍무동본당에서 열린 메타버스 특강 후, 신자들이 이를 활용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시작됐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던 어르신들도 성당 안에 마련된 컴퓨터실에 모여 차근차근 방법을 익혀가며 메타버스에 재미를 들였다. 메타버스 강사인 김은주(엘리사벳, 인천 도화동본당) 인천재능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는 “어르신들이 금세 메타벅스에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어르신들을 위한 메타버스 교육을 했는데, 이들은 처음 메타버스에 접속할 때만 힘들어했다”며 “막상 메타버스에 들어가서는 능숙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함께 놀며 무척 즐거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자들은 매일 밤 9시 메타버스에 접속해 주모경을 바치다 보니 자연스레 기도와 묵상이 습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어르신 신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들이 전문 댄서처럼 멋지고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여 즐겁다고 말했다. 문석연(베드로, 80)씨는 “처음에는 애들 장난 같아서 ‘뭐 그런 걸 하냐’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빠져들게 됐다”며 “메타버스를 사용해보자고 제안한 주임 신부님께 감사하다”고 웃었다.

풍무동본당은 교구 뜻에 따라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냉담 교우를 위한 묵주기도도 할 계획이다. 한편, 공동체에선 메타버스 기도 외에도 김포 장릉이나 계양산 등 성당 일대를 산책하는 ‘걷기 모임’도 운영하며 본당 신자를 위한 다채로운 사목도 이뤄지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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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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