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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모두에게 열린 식당 ‘한삶밥집’ 개소

장익 주교 유산 기금으로 죽림동성당 무료급식소 열어 월·수·토 오전 11시~오후 2시 하루 500여 명 식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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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춘천교구 죽림동주교좌성당 식당에 문을 연 무료급식소 ‘한삶밥집’ 개소식에서 김주영 주교(가운데)가 축복식을 주례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춘천교구가 무료급식소 ‘한삶밥집’ 문을 열었다.

교구는 15일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 식당에서 ‘한삶밥집’ 개소식을 열고, 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성당 식당이 누구나 와서 한 끼 식사를 하고 갈 수 있는 무료급식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교구는 올 초 죽림동성당 식당 환경 개선 공사를 거쳐 한 번에 120여 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교구 사회복지회는 이를 위해 천장을 새로 고치고, 주방 기기를 구입해 비치하고, 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분주히 손님맞이를 준비해왔다.

누구나 ‘한삶밥집’ 손님이 될 수 있다. 끼니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들, 홀로 지내는 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지역민, 말 못할 어려움이 있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열린 식당이다. 도시락 배달과 식사로 하루 500여 명을 위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한삶밥집 개소식에는 이재수 춘천시장과 허영 국회의원, 청평사 주지 도후 스님도 참석해 춘천교구가 펼치게 될 나눔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한삶밥집’은 2020년 선종한 고 장익 주교가 교구장 시절 시작해 김운회 주교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한솥밥 한식구 운동’의 뜻을 이어, 지역사회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돕고자 문을 열게 됐다. 본래 교구는 1998년 IMF 경제위기 당시 쌀과 반찬 나눔을 시작으로, 2000~2008년 춘천 공설운동장에서 무료급식소 ‘한솥밥 나눔의 집’을 크게 운영하며 매년 3~4만 명에게 식사 나눔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그 뜻을 잇고자 장소를 물색하며 고민하다 이번에 죽림동성당 식당에 개설하게 된 것이다. 특별히 장 주교가 교구 사회복지회에 유산으로 남겨준 기금으로 ‘한삶밥집’ 운영을 재개하게 됐는데, 전임 주교가 남기고 간 사목적 유산을 다시 이어받아 이웃 사랑으로 전해져 의미를 더하게 됐다.

교구 사회복지회 회장 김학배 신부는 “한삶밥집 운영의 첫 원칙은 순수하게 신자들의 정성과 마음으로 이 집을 운영하자는 것이며, 어렵고 못 먹는 이들의 밥집이 아니라, 누구나 와서 식사하고, 처지가 나은 분들은 나누고 가시면 된다”면서 “봉사자들이 앞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로 식사하기 어려운 가정에 도시락 배달을 가면 꼭 안부를 묻고 잠시라도 이야기 나누며 이웃과 함께하는 곳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도 아니고, 인간적 수단도 아니다”며 “사랑의 구체적 구현 방식은 가난이며, 그 가난은 작은 것이지만 내어놓은 빵 7개와 물고기 몇 마리를 들어 올려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나누는 일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한삶밥집’은 이튿날인 16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으며, 매주 월ㆍ수ㆍ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교구는 ‘한삶밥집’에서 함께할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간접적으로나마 식사를 대접하고자 하는 이들의 후원도 받고 있다. 후원 : 131-021-628060, 신협, 사회복지회한삶밥집. 문의 : 033-243-4545, 춘천교구사회복지회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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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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