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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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열린 ‘일일 포차’, 교우들 얼굴에 웃음꽃

서울 시흥5동본당 일일 포차 신자와 주민 300여 명 참여 먹거리 팔고 불우 이웃 도와 친교와 나눔으로 화합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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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5동본당 한마음 바자 전야제 일일포차에 온 손님들이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시흥5동본당 초등부·중고등부 자모회가 한마음 바자 전야제 일일포차를 위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서울대교구 시흥5동본당(주임 김재화 신부)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본당 활동을 하지 못한 신자와 냉담 교우가 친교와 나눔으로 일치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18일 성당 카나홀에서 열린 ‘일일포차 나눔 전야제’.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본당 신자와 동네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풍성한 만찬을 즐겼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은 채 악수하고,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본당 성가대는 하모니카와 통기타를 연주하며 멋진 노래로 흥을 돋웠다. 손님들은 노랫소리에 맞춰 손뼉을 치고, 덩실덩실 춤도 췄다. 이날 엄마와 언니와 함께 온 김재연(이사벨라, 9)양은 “재밌고, 국수가 맛있다”며 “성당에서 이런 행사를 또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대 사목회장을 지낸 정해종(세바스티아노, 75)씨는 “오랜만에 서로 만날 기회가 생겨서 아주 기쁘다. 신부님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일일포차는 본당 청년ㆍ청소년분과가 주관했다. 잔치국수ㆍ파전 등 12종의 먹거리와 샹그릴라 포도주ㆍ수입 병맥주 등 다채로운 술과 음료를 판매했다. 초등부ㆍ중고등부 자모회가 요리를 했고, 접대와 계산은 청년 단체(레지오ㆍ전례부ㆍ성가대)와 초등부ㆍ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들이 맡았다. 청년ㆍ청소년분과장 김혜은(막달레나, 49)씨는 “사실 손님이 적을까 걱정했는데,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 같다”며 “청년 신자와 신부님들이 힘써준 덕”이라고 웃었다. 청년회장 이종민(미카엘, 32)씨는 “오랜만에 본당 어른과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초등부 교사 최예주(스텔라, 25)씨는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봉사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김재화 주임 신부와 주지환 보좌 신부도 각각 ‘킴알바’와 ‘쭈알바’란 명찰을 단 채 구슬땀을 흘리며 손님을 맞았다. 김 신부는 “신자들이 잘 즐기며, 화합과 친교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희망했고, 주 신부는 “지난해 성모의 밤을 비롯해 다양한 본당 행사에서 청년들이 많이 봉사해주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행사는 일일포차에 이어 19일 ‘한마음 바자’로 이어졌다. 시흥5동본당은 행사 준비 비용 1000만 원을 제외한 수익금은 불우 이웃 돕기와 최근 야외에 설치한 예수성심상 제작 비용을 대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성모동산에 새로 십자가의 길 14처를 만드는 데도 들어간다. 한편, 성당 인근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호압사에서도 쿠폰 400장을 구매해 주지를 비롯한 스님들도 바자에 참여하며 종교간 화합의 장을 이뤘다.

이번 바자를 추진한 최명식(다니엘) 사목회장은 “본당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 신자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커서 기뻤다”며 “신자 간의 친교가 잘 이어져 오는 10월 13일 설립 20주년 행사도 잘 치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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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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