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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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몸과 마음 ‘푸른숲학교’에서 튼튼하게!

인천 송림동본당 푸른숲학교매주 수·금 오전 미사 이후 미술·원예·레크레이션 치료 등건강 증진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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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송림동본당 ‘푸른숲학교’에서 어르신들이 요가를 배우고 있다. 송림동본당 제공



인천교구 송림동본당(주임 지성용 신부)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ㆍ정서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어르신을 위해 ‘푸른숲학교’를 열어 화제다.

지난해 성당에 어르신 공부방 ‘은빛공방’을 마련한 송림동본당은 올해 3월부터 이곳에서 심리 정서 지원ㆍ신체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푸른숲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푸른숲학교에선 ‘예술 통합 치료’의 하나로 미술치료ㆍ원예치료ㆍ레크레이션 활동과 함께 시니어 요가ㆍ라인댄스 등 몸을 움직이는 수업을 제공한다. 또한, 스스로 인생을 통합하는 자서전 쓰기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스마트폰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푸른숲학교는 매주 수ㆍ금요일 오전 10시 미사 후에 2시간가량 열린다. 어르신 15명이 학생으로 참여해 삶의 기쁨과 신앙의 평화를 나누고 있다. 각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해당 분야 전공자와 사회복지사다. 이들은 노인복지와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본당 주임 지성용 신부는 “수업에 대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교사들도 어르신들에게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지 신부는 푸른숲학교를 연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부활동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신체적 운동량이 감소하고, 심리적ㆍ정서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면 활동이 줄어들고, 온라인 비대면 활동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디어 활용과 온라인 활동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문화 서비스 전반에서 제약을 받고,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생활 반경이 비교적 제한적이고 단조로운 어르신들의 특성상, 기존 생활권에서의 규칙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어르신들을 위해 정기적인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과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림동본당은 2025년에 본당 설정 70주년을 맞는 뿌리 깊은 신앙 공동체다. 과거, 수도국산에 있는 달동네에는 어린이들이 바글바글했다. 송림동 인근은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은강, 김중미 작가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묘도(고양이 섬)가 있는 곳이자 동일방직ㆍ현대제철ㆍ동국제강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이처럼 가난하지만, 활기 넘치던 동네는 세월이 흐르면서 집도 거리도 사람도 모두 바뀌었다. 2015년 정부의 ‘뉴스테이(기업형 임태주택)’ 사업 이후 철거와 이주로 공동체가 무너진 까닭이다. 새 아파트에 입주할 여력이 없는 원주민은 현금청산을 하고 떠나갔다. 일부만 남아 공동체를 어렵게 유지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미사가 중단되면서 성당은 오랫동안 다가설 수 없는 공간이 됐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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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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