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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신자 모두 능동적인 ‘시노더’가 되자

의정부교구 평협 세미나 개최본당 사목평의회 실질화 등시노달리타스 실현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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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평신도 사도직과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선 본당에서 시노달리타스가 구체적 실현되기 위한 방안을 두고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리스도교 신자 모두가 ‘시노더’(Synoder)가 되자는 제안이 나왔고, 본당 사목평의회가 사제와 보다 평등하고 협력적 관계를 맺고 운영돼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고진철)는 10월 25일 의정부시 교구 신앙교육원에서 ‘평신도 사도직과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교구 평협 세미나를 열고 ‘시노달리타스의 본당 실현’과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평협의 역할’을 논의했다. 각 주제 발제는 김의태(수원가톨릭대 교수) 신부와 엄재중(한국가톨릭사묵연구소) 연구원이 맡았고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토론이 이뤄졌다.

김의태 신부는 “본당 공동체 안에서 솔직한 피드백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본당 신부가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 전환을 바탕으로 상호 경청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신부는 “시노달리타스는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가리킨다”면서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복음화의 능동적 주체로서 그리스도교 신자 모두가 시노더가 되는 그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해 가장 많이 제기된 의견은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간의 깊은 소통과 의사 결정과 방향 정립에 적극적인 참여였다. 엄재중 연구원은 “이를 위해 제시된 것이 사목평의회 설치와 실질화”라면서 “이번 주교시노드 한국교회 단계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엄 연구원은 이어 “기존의 성직자 중심의 교회에서 하느님 백성 중심으로 교회적 대전환을 도모하는 시기에 교구 평협은 구체적인 교회의 사명과 삶 안에서 어떤 시노드적 태도를 갖춰야할 지에 대한 교육과 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영욱(교구 통합사목국장) 신부는 “가르치는 성직자, 배우는 평신도라는 이분법적이고 수직적인 양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교구와 본당이 시노달리타스를 함께 경험하고 이해하고 내면화하면서 나아가는 여정 전체가 시노달리타스 양성이자 실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정(성가소비녀회) 수녀는 “신자들은 교회와 신학에 대해 모르니까 수동적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며 “복음화의 능동적 주체로서 신자들이 나아가기 위해선 교육과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훈(한국평협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소장은 “신자들이 정말로 담대하게 발언할 수 있고 발언해야 한다”면서 “상호경청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이미 결정된 것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문수(교구 평협 교육ㆍ연구분과장) 박사는 “교구 평협의 성격을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며 “현재는 평신도를 대표하고 교구장을 자문하며 교구 결정사항을 실행하는 세 가지 성격이 고루 섞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재화(교구 선교사목국장) 신부는 “시노달리타스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기초가 돼야 한다”면서 “교구 평협에서는 본당을 지원할 때 시노달리타스가 현안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야 하고 희망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김영욱 신부, 이창훈 소장, 성정모(평내본당) 사목회장, 정성훈(5지구장) 신부, 고진철 교구 평협회장, 변승식(사목연구소장) 신부, 이순일(교구 평협 사화복음화분과) 분과장, 이재화 신부 등이 참여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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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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