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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청년 1인가구의 일상에 스며들려면…

우리신학연구소·상봉동본당청년 1인가구 여가 연구 결과... 휴일에 종교 활동 비중 10%, 고민 상담에 종교인 비중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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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20~30대 청년 중 평소 주말이나 휴일 등 여가에 하는 활동 중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그치고, 청년들이 고민을 나누는 대상으로서 종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정도로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실장 경동현 박사는 20일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과 상봉동본당이 대성전에서 개최한 ‘청년 1인 가구 사목방안’을 주제로 열린 합동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우리신학연구소가 8월 27일~9월 28일까지 서울 중랑구의 20~30대 1인 가구 청년을 약 2만 5524명으로 추산하고 상봉동본당 일대에 사는 253명의 1인 가구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95 신뢰수준, 최대허용 표집 오차는 ±6.13p)

조사 결과 1인 가구 청년들이 평소 주말이나 휴일에 하는 활동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TV와 OTT 시청’으로 응답자(복수응답)의 75.4에 달했다. 이어 ‘컴퓨터 게임ㆍ인터넷’(65.4), ‘여행 및 야외 나들이’(49), ‘운동하기’(30.5), ‘문화예술 관람’(2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에 ‘종교 활동’을 한다는 응답은 14.8로 ‘사회봉사’(4.8) 다음으로 참여 정도가 낮았다. 1인 가구 청년들이 고민을 나누는 대상은 친구가 4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모(18.3), 형제자매(9.9), 직장 동료(4.4), 상담사와 의사 등 전문가(1.2) 순이었고, 종교인은 0.8에 불과했다. 또 혼자서 해결한다는 응답도 23를 차지해 1/4 가량이 문제를 그냥 묵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년간 ‘정기적으로 참여한 동호회나 종교 활동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절반이 넘는 53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운동모임(15.4), 스터디모임(11.1) 순이었다. 종교 활동은 여행모임, 요리/바리스타동호회와 함께 각각 9.5를 차지했다.

향후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 결혼할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5.1로 가장 많았고, ‘언젠가 할 것’(39.9), ‘혼자 살 계획’(15.9) 등의 순이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적합한 배우자를 못 만나서’(46.2)와 ‘경제적 어려움’(45.5), ‘결혼할 필요를 못 느껴서’(39.5)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경제적 이유’(54.2)로 결혼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적합한 배우자를 못 만나서’(51.1)라는 응답이 높았다.

또한, 상봉동성당에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셀프인테리어나 정리정돈과 같은 ‘주거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의향이 5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서지원 프로그램’(52.9), ‘요리’(52.8), ‘사회적 관계망 형성’(47), ‘독서모임’(37.7)의 순이었다. 상봉동성당이 1인 가구 청년들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은 ‘정서지원 프로그램’이 2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임 휴게공간 마련’(17.7), ‘인적교류 프로그램’(16.5), ‘자립을 위한 경제적 지원’(16.1) 등이었다.

세미나에서 서강대 종교학과 대우교수 오지섭 박사는 “1인 청년 가구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시도를 하는 게 상봉동본당이 종교의 공공성을 실현하는 일”이라며 성당 내 청년문화공간 설치를 제안했다. 이어 “다만 그런 공간이 성당 기존 구성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상호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상봉동본당 주임 김민수 신부는 개회사에서 “내년부터 획기적인 청년사목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인식의 폭이 확장되고 청년사목의 새로운 초석을 놓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경촌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는 기념사에서 “청년 인구가 줄고 본당에 나오는 청년도 줄고 있지만, 교회 공동체가 청년들이 성당에 나오도록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며 “교회가 어려운 여건 속의 젊은이들에게 신앙의 의미와 빛을 줄 수 있는 공동체로 다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오늘 세미나가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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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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