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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죄의 심판’보다 ‘하느님 자비’ 느끼도록

교황, 교황청 내사원 주관 강좌 통해 사제들에게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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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고해성사를 줄 때는 너무 엄격하거나 느슨해서는 안 되며 신자들이 언제 고해성사를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은 3월 28일 교황청 내사원이 주관한 강좌에서 참석 사제들에게 "신자들은 실제적 이유에서나 또는 자신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고백하는 데 대한 어려움에서 고해성사를 보는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내사원은 죄의 사면(대사)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교황청 법원이다.

 교황은 "고해성사에 시간을 내지 않는 사제는 잃은 자식을 찾지 않는 아버지와 같다"면서 신자들이 고해성사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느끼도록 사제들이 고해성사와 관련해 세 가지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첫째는 고해소에 들어오는 신자를 환영하는 것이다. 교황은 "고해사제의 말과 반응이 고백자에게 매우 중요하므로 사제는 고해하러 온 신자를 기쁘게 맞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가벼운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았을 때 느끼는 기쁨으로 고백자를 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교황은 설명했다.

 둘째는 "고해성사 중에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느슨한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교황은 지적했다. 또 고해신부가 고백자의 죄를 심판하려고 하거나 고백자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고해성사란 죄를 고하고 심판받는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라며 "사제는 고백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인 동시에 그의 무죄를 선고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끝으로, "신자들이 원할 때 고해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제들이 고해성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해사제는 잃은 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신자들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 교황은 각 본당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신자들에게 언제 사제를 만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수도회들이 운영하는 성당들은 상설 고해사제를 둬야 한다고 교황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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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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