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아동들에게 용서 구하고 교회 지원 당부
【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일부 성직자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전했다.
교황은 11일 바티칸에서 국제 가톨릭 비정부기구 `국제 가톨릭 어린이 사무국`(International Catholic Child Bureau)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 사제 중 일부를 차지하는 이들이 저지른 악행에 책임을 느낀다"며 "성추행으로 고통받은 아동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지난해 12월 5일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한 뒤 3월 22일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해 아동 성추행 피해예방과 가해자 처벌에 힘써왔다. 하지만 교황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교회의 성직자들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우리는 아동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한 발짝도 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이 문제를 매우 엄격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해 교회의 재정적 지원과 사목적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