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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중국 첫 주교 선출

중국 새 주교, 이번엔 교황청 승인받을까
교황청과 화해 분위기 속 임명 여부 주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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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3월 즉위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일 중국에서 주교 선출 선거가 치러졌다.

선출된 주교를 교황청과 중국정부가 승인하는지 여부에 따라 교황청과 중국의 외교관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청도 호텔에서 열린 주교 선출 선거에서는 중국 남서부 스촨성 청도교구 소속 탕 유앙 신부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른 두 후보자를 제치고 주교 후보로 뽑혔다. 투표장에는 스촨성 지역 주교 중 교황청에서 승인한 단 2명의 주교인 루오 주에강 주교와 첸 공가오 주교가 배석했다. 또한 정부 관리도 배석했는데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주교 선출에는 정부 당국자가 참석하고 있다.

주교 선출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한 인사는 “사제와 부제, 수녀, 평신도를 포함한 선거인 중 39명이 탕 신부에게 표를 줬고 8명은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교황청에 의해 인정되지 않은 중국 주교회의는 탕 신부를 주교로 승인할 지 조만간 결정해야 한다. 과거 주교 승인 문제는 중국정부와 교황청 간 논란을 야기했던 민감한 사안이다.

탕 신부는 1963년 태어나 1991년 사제품을 받았고 쓰촨성 ‘교회사무국’(Church Affairs Committee) 부총장과 중국 공식교회인 애국회의 의장을 지냈다.

청도교구 교구장은 1998년 전임 교구장이 선종하면서 공석이 됐고 2011년 5월 리 지강 신부가 교구장 후보자가 됐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48세에 간암으로 선종하면서 계속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교황청과 중국정부의 관계는 2011년과 2012년 중국이 교황의 승인 없이 3명의 주교를 임명하면서 실질적으로 단절됐다. 그러나 교황 프란치스코 즉위 후 교황과 시진핑 주석 간에 서신 왕래가 이뤄지면서 양 측 관계가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중국은 중국 동부 항구도시 원저우의 대형 교회를 파괴하거나 십자가를 철거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6일에는 중국 공안당국이 종교를 중국의 정체성과 안정성에 위해를 가하는 존재로 규정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이번 주교 선출의 향후 향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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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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