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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종 아니면 죽음 강요받는 중동 그리스도인

교황, 박해받는 이들 위한 기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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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7일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쫓겨난 한 그리스도인 어머니가 자신의 품에 안긴 딸을 끌어안고 이르빌난민촌캠프에서 쉬고 있다. 【CNS】

【바티칸시티ㆍ모술ㆍ바그다드=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이라크 모술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를 개탄하고, 이 지역 그리스도인들을 비롯해 계속되는 긴장과 분쟁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 특히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주일 삼종기도 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이같이 말한 교황은 “초세기 그리스도교회 설립 이후 모술을 비롯한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살아오며 사회의 선익이 돼온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쫓겨나 박해를 당하며 자신의 소유도 모두 포기한 채 피신하고 있다”고 전한 뒤 이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중동과 우크라이나, 갈등과 긴장에 휩싸여 있는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교황은 평화의 하느님께서 대화와 화해를 위한 참다운 열망을 모든 사람 안에 일으켜 주시기를 청하고, “폭력은 절대로 폭력으로 극복할 수 없으며, 평화로 극복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이 세운 이슬람국가(IS, 옛 ISIL)는 이라크 북부 모술에 남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하든지 아니면 떠나라고 통보하고, 떠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최근 이라크 북ㆍ서부 일대와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뒤 ISIL 수장을 내세워 칼리프 통치 국가를 수립한 이슬람국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소유물과 재산을 모두 몰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바그다드의 일부 무슬림공동체는 “내 집은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이라크 그리스도인들과 연대를 표명했다고 아시아뉴스에 최근 밝혔다.

칼데아 가톨릭교회 루이스 사코 총대주교는 20일 “어떻게 21세기 문명사회에서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을 빼앗고 재산을 훔치고 추방하느냐”고 반문했다.

사코 총대주교에 따르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인 2003년 모술는 6만 명이 넘는 그리스도인이 있었지만 지난 6월 말에는 3만5000명으로 줄었으며, 지금은 거의 그리스도인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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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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