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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싸움했다면 반드시 그날 화해하라”

프란치스코 교황, 20쌍 혼인미사 주례… 혼인 생활에서의 그리스도 사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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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주례로 혼인한 부부들이 미사 중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교황은 혼인미사 강론에서 부부가 된 이들에게 혼인생활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두라고 당부했다. 【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혼인 미사를 주례하고 부부가 된 이들에게 혼인생활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두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살기를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은 부부의 사랑을 유지시켜 준다”며 “부부간 사랑이 상처받고 찢기더라도 주님은 그 사랑을 새롭게 해주며 부부가 함께하는 여정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어 “혼인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며 “그 길에서 남편은 아내가 여성으로서 더 여성답게 되기를 도와주고, 아내는 남편이 남성으로서 더 남성답게 되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제1독서 말씀을 혼인생활에 비유해 설명했다. 제1독서는 길을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이 조급해져 모세에게 불평하다 주님께서 보낸 뱀에 물린 뒤에야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다(민수 21,4-9).

교황은 “혼인한 부부는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다”면서 “때때로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평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지치게 되고 혼인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될 때도 있다”며 혼인이 결코 쉽지 않은 여정임을 일깨웠다.

그러나 교황은 “부부가 싸우는 것은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주님을 믿는 부부는 주님께서 자비로운 사랑으로 부부의 위기를 치유해주실 것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싸우고 난 뒤 화해하지 않은 채 하루를 끝내지는 말기 바란다”면서 “화해에는 그저 작은 표현만 있어도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초청된 부부 20쌍은 로마교구 소속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또 혼인하지 않은 채 동거를 해오던 이들도 있었고, 혼인하지 않은 채 아기를 낳아 키우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외신들은 교황이 가톨릭교회가 ‘죄인’으로 부르던 이들을 초대했다며 “이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이라고 보도했다. DPA통신은 “성당이 죄를 지은 사람을 포함해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교황의 믿음을 보여줬다”고 했고, AFP 통신은 “가정문제에 좀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교황의 태도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교황이 주례하는 혼인미사는 2000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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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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