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제88차 전교주일(19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하느님 나라를 위한 불타는 열정으로 복음의 기쁨을 전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교회는 본성상 선교적으로, 전교주일은 선교지의 신생 교회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대륙의 신자들이 기도하며 구체적 연대 활동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오늘날 세상의 가장 큰 위험인 극심한 소비주의와 개인주의는 탐욕스러운 마음과 피상적 쾌락에 대한 집착에서 생겨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인류는 더욱 그리스도께서 가져다주신 구원의 샘물을 길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복음의 기쁨에 잠겨 여러분의 소명과 사명을 밝혀줄 수 있는 사랑을 키워나가기 바란다”며 복음화의 기쁨을 빼앗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또 “개인의 금전적 기부는 먼저 주님을 향한 것이며, 그다음으로 다른 이들을 향한 자기 봉헌의 표시”라면서 “물질적 봉헌은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인류 복음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현존을 느낄 때, 주님의 뜻을 실천하고 다른 이들과 믿음과 희망과 복음적 사랑을 나눌 때 기쁨 안에 머물게 된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신 그 사랑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