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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진화론 모두 ‘하느님의 계획’

교황, 교황청 과학원 회의 참석해 과학과 신앙에 대해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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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창조론과 진화론이 모순되지 않는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했다.

교황은 10월 27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청 과학원 회의에 참석, “생명이 진화한다는 논리가 가톨릭교회 가르침(창조론)과 충돌하지 않는다”면서 “우주의 시작인 빅뱅 이론(우주 대폭발)과 진화론 또한 하느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또 “오늘날 과학자들이 우주의 기원이라고 믿는 대폭발과 진화론은 하느님 역할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진화를 이야기하려면 원천적으로 진화할 존재가 창조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폭발과 진화 모두 사실이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일이 아니라 하느님 뜻으로 이뤄진 일이라며 “세상은 혼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사랑의 섭리에 따라 창조됐다”고 했다.

교황은 이어 “창세기에 나오는 하느님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법사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지창조 이야기는 하느님 활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지 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창조론과 진화론은 종교계와 과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현대의 진화론은 1859년 영국 과학자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에서 시작됐다. 「종의 기원」 발간 직후 1860년 독일 주교회의는 진화론이 성경과 신앙에 반대된다는 교서를 발표하는 등 가톨릭교회는 진화론을 반대했다. 특히 진화론과 신앙을 연결하려 했던 신학자들의 활동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태도는 비오 12세 교황(재위 1939~58년)에 와서야 크게 달라졌다. 비오 12세는 1950년 발표한 회칙 「인류」에서 진화론을 “인간 발달에 대한 타당한 접근”이자 “자연과학의 정당한 탐구 자료”로 인정하며 진화론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한걸음 더 나아갔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유신론적 진화론’을 인정했다. 그는 1996년 ‘생명의 기원과 그 진화에 관한 연구와 교회’ 담화를 통해 “인간의 육체가 그 이전의 생물체에 기원을 두고 있다 하더라도 그 영혼은 하느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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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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