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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종교의 벽 허물고 다리 놓아야

교황,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맞아 ‘마음의 문 열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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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은 9일 청년들이 기념물로 남겨진 베를린 장벽에 올라 앉아 장벽 붕괴 25주년을 기뻐하고 있다. 【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기념하며 “벽이 있는 곳에는 마음의 문도 닫혀 있다. 우리에겐 벽이 아니라 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교황은 “베를린 장벽은 오랫동안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념으로 갈라놓은 상징물이었다”면서 “베를린 장벽이 어느날 갑자기 무너진 것처럼 보이지만,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평화를 위해 싸우고 기도했던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붕괴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냉전 시대에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헌신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교황은 또 “세상엔 여전히 벽이 존재하고 있고, 이러한 벽을 허무는 일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념과 종교로 대립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박해하는 이들을 비판했다.

독일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라인하르트 막스(뮌헨대교구장) 추기경은 8일 독일 주교회의가 주최한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운동가들이 없었다면, 독일과 유럽의 통일이라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별히 가톨릭 교회가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동서독 화합에 노력한 역사를 언급했다.



평화 건설 앞장서야

막스 추기경은 “오늘날 교회는 평화를 건설했던 과거를 기억하며, 후대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장벽은 1961년 공산주의 동독 정부가 서독으로 탈출하려는 국민들을 막으려고 베를린에 쌓은 콘크리트 담이다. 높이 3.6m, 길이 45㎞에 이르는 이 벽은 동서 냉전의 상징이었다. 이후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동독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잇따르면서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시민들에 의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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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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