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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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교황 발걸음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8월 말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방문 후 9월 3일 인도네시아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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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9월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교황의 동남아 순방 소식에 교황청이 그동안 관계 개선에 힘써온 베트남 사목 방문 또한 성사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가톨릭계 언론 라디오 베리타스 아시아(RVA)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3월 25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교황이 올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동티모르·파푸아뉴기니 사목 방문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이 아직 정확한 순방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교황은 먼저 8월 말 동티모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들른 뒤 연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찾는 세 번째 교황

교황청 발표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도 교황 사목 방문을 공식 확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야쿳 콜릴 쿠마스 인도네시아 종교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참으로 영광스럽게도 교황께서 오는 9월 3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마스 장관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22년 6월 교황에게 인도네시아 방문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바라는 순간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실현되면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과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인도네시아를 찾는 교황이 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90에 가까운 약 2억 4000만 명이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중 하나다. 그럼에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가톨릭 신자 수가 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동티모르는 인구 140만 명 중 97가 가톨릭 신자로, 아시아에서 가톨릭 신자 비율이 가장 높다. 파푸아뉴기니는 인구 약 1000만 명 가운데 26가 가톨릭 신자인 ‘작은 교회’다. 교황은 2020년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를 사목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한 바 있다.



베트남 사목 방문 기대감 고조

한편, 교황의 동남아시아 순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교황청이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사목 방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갤러거 대주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의 동남아 순방 중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도 함께 방문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은 지난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교황청 상주 대표부를 설치하고 마렉 잘레브스키 대주교를 상주 대표부 대표에 임명하는 등 지속해서 베트남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베트남 정부 역시 지난해 말 교황 사목 방문을 공식 요청하는 등 관계 개선에 호응해왔다. 교황의 베트남 사목 방문이 추진될 경우 1975년 베트남 정부가 사회주의공화국을 선포하며 교황 대사를 추방한 이후 50년 가까이 끌어온 교황청과 베트남 간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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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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