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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독은 끊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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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사회’라는 용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우리 사회는 이제 ‘중독을 판매하는 사회’라고도 불리는 실정이다. 4대 중독 질환으로 꼽는 흡연과 알코올, 게임(인터넷), 마약 중독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도박 중독, 쇼핑 중독, 음란물 중독, SNS 중독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러한 중독 문제는 개인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동시에 병들게 하는 사회적 문제이기에 교회도 간과해선 안 된다.

중독은 개인의 선천적 기질을 넘어서 그가 속한 사회, 환경,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개개인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와 이웃들의 도움이 필요한 질병이다. 특히 중독 문제는 단순히 끊는 것을 넘어서 신체적·심리적·정신적 회복, 나아가 영적 회복을 이룰 때 온전히 끝낼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교회에서도 각종 중독 예방을 위해 이른바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제공하길 바란다. 중독 회복을 돕는 전문 인력과 교육 및 모임 공간도 보다 적극 지원해야 할 사목적 실천이다. 지역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성당과 교회시설들은 누구든 쉽고 꾸준히, 또한 거부감 없이 오가는 거점이 될 수 있다.

교회가 사회 속으로 찾아가 각종 지원을 펼치는 능동적인 노력도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 한 예로 한국중독연구재단 카프성모병원이 유명 백화점에서 실시한 알코올중독 상담 등은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앞으로는 중독 문제에서 빠져나온 이들 사이에서 ‘성경쓰기에 중독됐어요’, ‘봉사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헛헛해요. 정말 중독성이 있네요’ 등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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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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