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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주일] 가톨릭의 경고 "자살 돕는 건 그릇된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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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한국 천주교회가 정한 생명주일입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생명주일 미사에서 조력자살을 합법화하려는 시도를 비판했습니다.

구 주교는 “누군가의 자살을 돕고 죽음을 초래하는 건 자비의 왜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사 중에는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도 발표됐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장 구요비 주교가 신자들에게 축복을 주며 명동대성당 중앙 통로로 입장합니다. 

제14회 생명주일 미사가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구요비 주교는 강론에서 조력자살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엄중 경고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장> 
“누군가의 자살을 도와주고 심지어 죽음을 초래하는 행위가 고통 받는 환자에 대한 자비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태도는 분명 그릇된 자비이며 자비에 대한 참으로 위험한 왜곡입니다.”

구 주교는 “질병과 고통 중에도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길 때 존엄한 생의 말기가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는 존엄성을 없앨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장> 
“태어나지 않은 아이, 의식이 없는 사람, 임종의 고통을 겪는 노인 분들도 언제나 양도할 수 없는 존엄성을 지닌 개별적인 실체로 존재합니다.”

미사 중에는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도 발표됐습니다. 

40년 넘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사단법인 엠지유(MGU)가 활동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또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가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환경과생명연구소 장성익 소장이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 대전자모원이 활동분야 장려상을 받게 됐습니다.

수상자들은 신자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았습니다. 

어린이날에 맞이한 생명주일.

명동 1898 광장에서는 다양한 생명존중행사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어린이들은 태아 안아보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했습니다.

<김서연 라파엘 / 서울대교구 명동본당>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생명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해요?) 생명에 대해서... 모두 존중받아야 되는 것이요.”

구요비 주교도 26주 태아 모형을 품에 안아보고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생명주일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생명주일은 1995년부터 지내온 생명의 날에서 유래했습니다. 

이후 2011년 생명주일로 이름을 바꾸고, 인간 생명의 무한한 존엄성을 되새기며 혼인과 가정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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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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