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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시아교회의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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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가 「방콕 문서」(Bangkok Document)를 발표하고 아시아 대륙의 복음화를 위한 길을 제시했다. 이 문서는 FABC가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29개국 주교단과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설립 50주년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문서는 오늘날 아시아 대륙의 현실과 주요한 사목적 과제를 관찰, 식별하도록 촉구한다. 또한 아시아 대륙과 아시아 민족들의 탁월한 정신적 가치를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봉헌하며, 새로운 시대가 요청하는 사명에 헌신하기 위한 여정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대륙보다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아시아 대륙은 풍요로운 정신 문화와 다양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위대한 종교들의 요람이다. 하지만 아시아 대륙은 종종 서구 선진국들의 수탈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제국주의적인 서구 문화의 침범으로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상실하는 수난을 겪어왔다.

그리스도교는 아시아에서 소수 종교로 여겨져왔다. 아시아 선교의 노력이 경주돼 왔지만 여전히 성과는 극히 미미하다. 하지만 제삼천년기 보편교회의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는 전망이 낮설지 않듯이 오늘날 세계 가톨릭교회 안에서 아시아교회는 그 풍요로운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고유한 소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FABC가 발표한 「방콕 문서」는 아시아교회의 이러한 소명을 바탕으로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교회들 중에서 신앙적 활력이 높은 한국교회는 아시아 복음화에 있어서 큰 비중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한국교회 안에서도 이 문서에 대한 더욱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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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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