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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 내 성차별 문화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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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편교회는 시노드 교회를 실현하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가 그것이다. 그간의 회의를 통해 모인 하느님 백성의 의견들 중에서 가장 많이 제안되고 논의된 것은 성직주의에 대한 지적과 함께 교회 내 여성 문제다.

교황청의 시노드 ‘대륙별 단계 작업 문서’는 교회 내 여성 차별 문제를 “전례에 참석하고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여성이고 남성은 소수이지만 대부분의 의사 결정과 통치 역할은 남성이 맡고 있다”고 요약했다. 이에 따라 “여성이 교회 생활의 모든 단계에 더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 내 여성 차별은 이미 해묵은 과제다. 약 40년 전인 1984년 개최된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사목회의 의안집에서도 ‘가톨릭 여성의 위치’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지도 능력을 인정’하고 ‘여성 평신도의 지위를 보다 더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오늘날 과거에 비해서 교회 내 여성 차별 문제는 적지 않게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교회 제도와 구조에 있어서 여성을 명백하게 드러내어 차별하는 규정과 사례들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래, 여성에 대한 보편교회 전체 차원의 다양한 사목적 배려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교회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합당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전히 차별적 인식을 담고 있는 제도와 언어의 개선과 함께 이를 용납하는 교회 문화를 총체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노드는 이러한 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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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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