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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다니엘 신부 선종

36년간 제주교구와 광주대교구, 수원교구에서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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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신부

 
제주교구와 광주대교구, 수원교구에서 36년간 선교했던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은 다니엘(Daniel O’Gorman) 신부가 3일 오후(현지 시각) 아일랜드 달간파크 요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0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4일 오전(현지 시각) 아일랜드 나반시 달간파크 성 골롬반 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시신은 달간파크 내 성 골롬반 묘원에 안장됐다.
 

1950년 골롬반회에 입회, 1956년 12월 21일 사제품을 받은 은 신부는 이듬해 12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 들어와 제주교구 중앙주교좌ㆍ한림본당 보좌, 한림본당 주임을 지내면서 같은 선교회 임피제(Patrick J.McGlinchey) 신부가 일군 성 이시돌목장 개발에 함께했으며, 모슬포ㆍ중앙주교좌ㆍ신창본당 주임으로 제주에서만 20년간 사목했다. 이어 광주대교구로 선교지를 옮겨 영광ㆍ중흥동ㆍ영암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특히 영광본당 주임으로 있던 1980년 5월에는 영광에서 고창까지 김성용 신부와 동행하며 군의 검문을 빠져나가도록 도왔다. 그 덕에 김 신부는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에게 광주의 참상을 알릴 수 있었지만, 그 일이 드러나 은 신부는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986년 다시 제주교구로 건너가 5년간 모슬포본당 주임을 역임하기도 했다. 끝으로 1990년 수원교구로 사목지를 옮겨 3년간 장호원본당 주임을 지낸 그는 1992년 아일랜드로 귀국해 현지에서 활동하다가 은퇴, 노년의 삶을 달간파크 요양원에서 지냈다. 그는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했던 사제로 알려졌으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이들을 위해 갖은 위험을 무릅쓴 담대하고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선교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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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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