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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여정

[한창현 신부의 모두의 시노드] (9)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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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 10월 10일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이 총회는 일 년의 간격을 두고 두 번의 회기로 나누어, 제1회기는 2023년 10월 4~29일에, 제2회기는 2024년 10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제1회기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이루어야 할 심화 과정을 개략적으로 그리는 것으로서, 다루어야 할 주제들과 그 결실을 거둘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2024년 10월 제2회기에서는 식별을 완료하고,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는 교회로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마련해 교황께 제출합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교회의 사명인 복음 선포의 과정에서 오늘날 지역 차원에서부터 보편 차원에 이르기까지 ‘함께 걷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초한 하느님 백성의 자문 과정으로 시작했습니다. 자문의 열매들은 교구 차원에서 수합되어 동방 가톨릭교회 시노드와 주교회의에 보내져 종합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작성된 종합 의견서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로 보내지고, 취합되어 ‘대륙별 단계 작업 문서’가 작성되었습니다. 전 세계 지역 교회는 이 문서를 돌려받아 살펴보고, 7개 대륙별 회의에서 서로 만나 대화하도록 초대되었습니다. 이 결과로 ‘대륙별 회의 최종문서’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되었으며, 이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으로 종합되었습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2023년 7월 7일 제1회기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 총회에는 전 세계에서 400명 이상의 대의원이 참석합니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364명입니다. 그리스도교 타 종교 대표단 30여 명과 특별 초청자 8명은 투표권이 없이 논의에 참석하거나 조언만 할 수 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교황을 비롯한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한 교황청 관계자와 세계 각국 주교회의를 대표하는 추기경과 주교, 동방 가톨릭교회 대표와 각 지역 주교회의연합회 대표, 그리고 각국 주교회의에서 추천받았거나 교황에 의해 직접 임명된 대학생, 난민 지도자, 과학자, 신학자 등을 포함합니다. 주교가 아닌 참석자의 비율은 21를 차지하며 그중에 여성이 54명입니다. 한국 교회는 주교회의를 대표해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참석합니다.

시노드 총회 참석자들은 제1회기 의안집을 토대로 교회 현안에 대한 식별 작업을 지속합니다. 의안집은 총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1부는 지금까지의 시노드 여정을 돌아봅니다. 제2부는 3개의 우선적 질문과 질문에 따른 다섯 개씩의 작업 목록(Worksheets)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회 참석자들은 언어권 별로 구성된 12명 단위의 소모임(Circuli Minores)에 참석하며, 그룹 작업을 통해 제2부에서 제시된 각각의 작업 목록의 내용을 경청하고 식별하여 발전시키게 됩니다.

제1회기의 결실은 많은 주제들에 대해 공유되는 결론적 방향성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년의 기간을 두고 회기를 나눈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2회기까지 시간은 시노드 정신 살아가는 교회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식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제2회기는 신학적 및 교회법적 심화를 촉진하면서, 그때까지 이루어진 결실을 토대로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을 분별하는 데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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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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